고공낙하하던 병원 진료비는 상승곡선 탔다...전년과 비슷

올해 3월 전체 진료비는 전월대비 1870억원이 증가했지만, 이중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의 진료비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3월 월간진료동향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환자수는 전월대비 33만명(-1.2%) 감소해 2651만명이었으나, 총진료비는 전월대비 1870억원(4.2%) 증가한 4조6910억원에 달했다.
 

 

의료 이용은 줄었으나 진료 강도가 늘어난 것인데, 이는 병원급 의료기관 이용 및 입원 진료비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실제 3월 내원일수는 올해 계속되는 급감현상을 유지하면서 전월보다 438만일 떨어진 1억1824만일을 기록했다. 반면 진료 강도를 나타내는 환자 진료비가 전월보다 9174원 증가한 17만6962원이었고, 내원일당 진료비 역시 2942원 오른 3만9675원이었다.

입원 진료비는 전월대비 2801억원(18.7%) 급증한 1조7797억이었고, 외래 진료비는 전월보다 455억원(-2.4%) 떨어진 1조8879억원에 그쳤다.

이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상승세, 그리고 의원과 약국의 하락세에 따른 수치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각각 전월대비 1849억원(31.3%), 1485억원(23.6%)씩 크게 증가해 7749억원, 7790억원을 기록했다. 의원과 약국은 각각 전월대비 673억원(-6.8%), 477억원(-4.5%) 감소한 9249억원, 1조234억원을 차지했다.

병원급 의료기관들의 큰 폭의 진료비 상승은 '중증질환자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중증질환 진료비는 8276억원으로 전월대비 1534억원(22.7%) 증가한 것인데, 이는 2월에 고공낙하한 부분이 어느 정도 회복돼 올해 1월(8231억원)과 비슷한 수치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소화기관 악성신생물(암), 림프·조혈 및 관련 조직 악성신생물,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이 중증질환 진료비 증가폭이 매우 컸다.

마찬가지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하락은 경증질환 진료비 감소에 따른 것이며, 올해 3월 경증질환 총진료비는 전월보다 88억원 줄어든 8309억원이었다.

한편 올해 3월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1조6893억원으로 전월대비 805억원(5.0%) 증가해 총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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