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너도나도 1등급 홍보…올해 병원통보 '먼저'로 바뀌어

몇몇 병원들이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1등급을 받았다고 야단 법석이지만, 이를 평가, 발표해야 하는 심평원에서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조용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평가실은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부터는 국민 대신 병원에 먼저 통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전북대병원,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 조선대병원, 성가롤로병원,건양대병원 등에서 '급성기뇌졸중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반면 심평원 홈페이지에는 이같은 사실이 게시되지 않았고, 뇌졸중 평가와 관련한 심평원 보도자료도 배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급여평가실 관계자는 "원래는 심평원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나, 이런 방식으로 했을 때 병원에서의 반발이 극심했다"고 말했다.

실제 4~5등급을 받은 몇몇 병원장들은 심평원으로 직접 항의 전화, 방문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병원 실무자들의 반발도 극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서류를 모르고 빠뜨렸거나, 잘못 제출한 경우 등 이의제기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전국에 보도된 후여서 고쳐줘도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요양기관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심평원은 올해부터 평가 결과에 대해 보도자료 대신 병원 통보를 먼저 시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급여평가실 실무진들은 각 병원에 대한 이의제기 등을 수렴하고 있으며, 내주쯤 이사진 최종 확인을 거쳐 보도될 예정이다.

한편 심평원은 대한심장학회를 비롯해 대한뇌졸중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등과 '적정성평가'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며, 암을 진료하는 임상 전문의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평가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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