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 '레즈디프라', 14일 FDA 신속 승인 획득
향후 확증 임상 결과에 따라 정식 승인 여부 결정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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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수많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SH) 치료제 개발 시도 끝에 드디어 첫번째 치료제가 탄생했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스메티롬)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신속 승인을 받았다. 

FDA는 지난 14일 레즈디프라를 중등도~중증 간 섬유증이 있는 비간경변성 NASH 성인 치료에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 요법으로 승인했다. 

다만 이번 승인은 신속 승인으로 진행 중인 확증 임상 연구에서 임상적 이점이 검증되느냐에 따라 정식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NASH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의 진행된 형태로, 간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간 염증이 간 흉터 및 간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혈압 및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THR-β) 작용제로 NASH의 근본 원인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 이번 가속 승인은 최근 NEJM을 통해 발표된 임상3상 MAESTRO-NASH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는 생검으로 확인된 NASH 환자 1759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위약 및 레즈디프라 80mg, 100mg 용량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레즈디프라 80mg, 100mg 치료군 모두 2가지 1차 목표점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섬유증 악화 없이 NASH 관해(NAFLD 활동 점수 2점 이상 감소 포함), NAFLD 활동 점수 악화 없이 섬유증 한 단계 이상 개선이었다. 

NASH 관해 및 섬유증 개선 효과는 연령, 성별, 제2형 당뇨병 상태, 섬유증 단계에 관계 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레즈디프라 처방 정보에는 진단을 위한 간 생검 요구 사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권장 복용량은 실제 체중을 기준으로 한다. 체중 100kg 미만인 환자의 권장 복용량은 1일 1회 80mg, 100kg 이상 환자는 1일 1회 100mg이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레즈디프라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치료받는 동안 환자에게 간 기능 악화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레즈디프라를 다른 약물, 특히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스타틴과 동시에 사용하면 약물 상호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레즈디프라 치료 환자에게서 보고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메스꺼움, 소양증, 복통, 구토, 변비 현기증 등이었다. 설사와 메스꺼움은 일반적으로 치료 초기에 시작됐으며 경증에서 중등도 정도였다. 

현재 54개월 간의 확증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 연구를 통해 레즈디프라 치료 54개월 후의 임상적 이점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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