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24] 갈더마 네몰리주맙, 임상3상 장기 연장 연구 중간 분석 결과
52주차까지 피부 병변 및 가려움증 개선 효과 입증
인사이트 포보시티닙도 임상 2상서 1,2차 목표점 충족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4) 홈페이지 캡처.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4)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아직 듀피젠트 외 승인 받은 치료제가 없는 결절성 양진 분야에 새로운 치료제 등장이 기대된다. 

갈더마의 IL-31 억제제 네몰리주맙이 결절성 양진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피부 병변 및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인사이트의 JAK1 억제제 포보시티닙도 임상2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몰리주맙, 52주까지 지속 효과 입증

IGA 0/1 달성 69%, NRS 4점 이상 개선 89%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네몰리주맙의 결절성 양진 환자 대상 임상3상 장기 연장 연구 OLYMPIA LTE의 중간 분석 결과가 지난 10일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4)에서 공개됐다. 

OLYMPIA LTE는 중등도~중증 결절성 양진 환자 560명을 대상으로 184주 간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네몰리주맙 단독 요법의 장기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참가자는 임상 2상 및 3상에서 네몰리주맙 혹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이었다. 

중간 분석 결과, 네몰리주맙은 치료 52주차까지 피부 병변 및 가려움증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반응종합평가(IGA) 결과, 이전 연구에서부터 네몰리주맙으로 지속 치료 받은 환자의 69%와 네몰리주맙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65%가  피부 병변이 거의 혹은 완전히 제거됐다. 

최대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PP-NRS)에서는 네몰리주맙 지속 치료 환자 89%, 치료 경험 없는 환자 83%가 최소 4점 이상 개선을 보여 유의미한 가려움증 개선 반응을 나타냈다. 

수면 장애 수치 평가 척도(SD-NRS)로 측정한 수면 장애와 피부과 삶의 질 지수(DLQI)로 측정한 삶의 질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네몰리주맙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은 빠르면 4주차부터 PP-NRS로 측정한 가려움증 강도가 최소 4점 개선 개선돼 빠른 효과 개시를 입증했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결절성 양진은 제2형 염증과 연계돼 피부, 면역계, 신경계 등과 상호 관련성을 갖는 만성질환이다. 온몸에 결절이라고 부르는 피부가 두꺼워지는 병변이 나타나고,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간 결절성 양진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국소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최근에는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결절성 양진 적응증을 허가 받으면서 첫 생물학적 제제 옵션이 등장한 상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네몰리주맙의 결절성 양진 치료제 허가 신청을 승인하고 검토 중이다. 허가 시 듀피젠트에 이어 결절성 양진에 사용 가능한 두번째 생물학적 제제가 탄생할 전망이다. 

포보시티닙, 임상2상 결과 공개

75mg 복용군 NRS 4점 이상 개선 54.1%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또 다른 결절성 양진 치료제 후보인 인사이트의 JAK1 억제제 포보시티닙의 임상2상 결과도 공개됐다.

포보시티닙 역시 연구의 1차 및 2차 목표점을 모두 달성함에 따라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 가능성을 엿봤다. 

연구는 듀피젠트 승인 전 기존 치료법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거나 내약성이 없는 18세 이상 결절성 양진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무작위 배정돼 포보시티닙 15mg, 45mg, 75mg 또는 위약을 1일 3회 복용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16주 동안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NRS) 점수가 4점 이상 개선된 참가자 비율이었다. 2차 목표점에는 임상반응종합평가 치료 성공(IGA-TS)을 달성한 참가자 비율, IGA-TS를 모두 달성하고 16주차 NRS 점수가 기준선 대비 4점 이상 개선된 참가자 비율, 치료 관련 부작용(TEAE)을 경험한 참가자 수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모든 포보시티닙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더 많은 환자가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NRS 점수 4점 이상 개선을 달성한 참가자 비율은 포보시티닙 15mg, 45mg, 75mg군에서 각각 36.1%, 44.4%, 54.1%였으며 위약군은 8.1%에 그쳤다. 

포보시티닙의 반응률은 고용량 복용 환자일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RS 4점 이상 개선을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최고 용량인 75mg군에서 17일, 45mg군 35일,  15mg군 58일이었다. 

2차 목표점인 IGA-TS 점수 0 또는 1점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15mg, 45mg, 75mg군에서 각각 13.9%, 30.6%, 48.6%로 5.4%인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NRS 4점 이상 개선과 IGA-TS를 모두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8.3%, 22.2%, 35.1%였으며 위약군은 2.5%였다. 

포보시티닙은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결과오 일치했다. 가장 흔한 TEAE는 두통(11.1%), 피로(9.3%), 비인두염(7.4%)이었다.

인사이트 측은 현재 포보시티닙의 결절성 양진 대상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구제인 포보시티닙이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듀피젠트, 네몰리주맙과는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