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24] 옵젤루라, 경증~중등도 화농성 한선염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공개
16주차 농양 및 염증성 결절(AN) 수 유의한 감소 및 안전성 입증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4) 홈페이지 캡처.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4)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경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를 위해 개발 중인 국소 치료제가 임상2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사이트의 바르는 JAK 억제제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 1.5%)가 환자들의 결절 및 농양 수를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4)에서 발표됐다. 

화농성 한선염은 조직 파괴 및 흉터를 유발할 수 있는 통증성 결절과 농양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그러나 경증~중등도 화농성 한선염의 경우 승인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상태다. 

JAK-STAT 신호 전달 경로의 과잉 활동이 화농성 한선염의 발병 및 진행과 관련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옵젤루라는 선택적 JAK1/JAK2 억제제로 이러한 염증 유발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2상 연구는 헐리 1기 또는 2기(경증~중등도) 화농성 한선염 환자를 대상으로 옵젤루라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총 농양 및 염증성 결절(AN) 수가 3~10개이면서, 배액 터널이 없는 헐리 1기 또는 2기 화농성 한선염으로 진단된 성인 환자 69명이 등록됐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16주차 AN 수치의 기준선 대비 변화였다. 

연구 결과 옵젤루라로 치료한 환자는 부형제 대조군으로 치료한 환자에 비해 AN 수가 더 크게 감소해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옵젤루라군의 16주차 최소 제곱 평균 변화는 -3.61, 부형제 대조군 -2.42(P<0.05)

옵젤루라군은 2차 목표점인 환자 4분의 3이상 AN 수 최소 50% 감소(AN 50)를 달성한 비율이 79.2%, 최소 75% 감소(AN75)와 최소 90% 감소(AN 90)를 달성한 비율이 각각 54.2%, 20.8%였다. 완전히 깨끗해졌음을 뜻하는 AN100을 달성한 환자는 20.8%였다. 부형제 대조군은 각각 56.3%, 25.0%, 12.5%, 12.5%를 달성했다. 

옵젤루라군 대다수(79.2%)는 농양이나 배액 누공의 증가 없이 AN 수가 50% 이상 감소하는 화농성 한선염 임상 반응(HiSCR)을 달성해, 부형제 대조군 대비 50%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옵젤루라군은 16주차 국제 화농성 한선염 심각도 점수(IHS4)에서 -4.46점으로 부형제 대조군(-2.66점) 대비 더 큰 평균 감소를 보였다. 

옵젤루라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좋았으며 치료 후 이상반응(TEAE)은 옵젤루라군의 38.2%, 대조군 42.9%에서 발생했다. 가장 흔한 TEAE는 코로나19(5.9%)와 비인두염(5.9%)이었다. TEAE로 인한 치료 중단은 드물었고 심각한 TEAE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하버드의대병원(BIDMC) Martina J. Porter 박사는 "화농성 한선염은 안타깝게도 치료법이 없는 만성적인 피부 질환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징후와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환자가 질병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은 질병 통제는 이러한 환자들이 지속적인 화농성 한선염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경도 환자를 위한 효과적 치료법은 여전히 매우 크며,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2상 결과는 고무적"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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