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인 대상 원격협진 조사
원격협진 경험 의사 18.4%…할 의향 있는 의사는 68.9%
필요성 공감하지만 시급성은 글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원격협진의 필요성과 파급성에 대해 공감하는 의사는 많았지만, 시급성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책임소재의 불명확성 등 제도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 의료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격협진이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로서 의사-환자 간 이루어지는 비대면진료와는 다른 유형의 원격의료서비스이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온라인조사로 진행했으며,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18.3%가 원격협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협진 경험시 온라인 회의 솔루션(53.0%)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 원격협진이 환자 및 보호자, 의료인, 의료기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각각 69.9%, 60.2%, 56.6%)을 차지했다.

또 원격협진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의료기관 모두에게 유용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으며, 특히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으로 필요성은 높게 평가하되 시급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원격협진 시행에 있어 책임소재의 불명확성(64.5%)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법·제도·정책개선(57.9%)의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 의사는 68.9%였다.

진흥원은 “본 조사는 비대면 의료의 한 축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원격협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고자 수행된 것”이라며 “향후 원격협진 시범사업 등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