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경북대-고려의대 공동연구팀, 감광형 접착 하이드로젤 개발
“뼈 이식 수술 성공률 높여 환자 회복 기간 단축 가능”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화학공학과)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내 연구팀이 홍합 접착단백질 기반의 생체 적합성이 높은 뼈 이식재 접착제를 개발해 뼈 이식 수술의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세포 부착능을 향상한 홍합 접착단백질을 기반으로 뼈 이식재 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화학공학과)와 윤진영 석박사통합과정이 이효민 교수(화학공학과), 경북대학교 조윤기 교수(융합학부), 고대안암병원 전상호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함께 했다.

일반적으로 이식된 뼈를 고정하기 위해선 나사나 멤브레인, 티타늄 메쉬 등을 사용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수술 부위 감염 및 추가 수술 등의 위험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팀은 홍합과 빛을 이용한 생체 접착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바다 속에서도 바위에 잘 붙어있는 홍합 유래 접착단백질의 특성을 이용해 접착단백질에 세포 부착 펩타이드를 융합시키고 인체에 무해한 청색광에 의해 활성화 되는 감광성 분자를 도입했다.

이를 뼛가루와 섞어 이식한 뒤 청색광을 쏘자 접착단백질에 있던 타이로신이 서로 결합해 접착력이 강한 하이드로젤을 형성했다.

그 결과, 수술 부위의 조직 결합을 촉진해 수술 후에도 뼈 등의 이식물을 효과적으로 고정하고, 오랜 시간 후에도 내구성이 높은 뼈의 재생을 유도하는 실험결과를 도출했다.

가시광선을 이용해 수술 현장에서 바로 가교 가능한접착성 단백질 하이드로젤을 뼈 이식재 접착제로 활용하는 모식도
가시광선을 이용해 수술 현장에서 바로 가교 가능한접착성 단백질 하이드로젤을 뼈 이식재 접착제로 활용하는 모식도

개발한 뼈 이식재 접착제는 자연에서 유래한 단백질소재의 생체 적합성이 높은 뼈 이식재 고정용 접착제로, 기존의 뼈 이식재 고정방법에서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과 한계점을 극복함으로써 뼈 이식 수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차형준 교수는 “홍합 유래 접착제를 사용하면 뼈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여 환자의 회복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뼈 이식 재생 기술로의 응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치의학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치의학분야 상위 2.7%의 세계적 치의학 학술지인 저널 오브 덴탈 리서치(Journal of Dental Research) 저널에 2월 5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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