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1차 비대위 회의 개최
의협 전회원 대상 대규모 파업 설문 예정…구체적 일정은 미정
주수호 위원장 "당장 파업은 아냐…파업은 최후 수단"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의협회관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의협회관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오는 20일 빅5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예정된 가운데, 선배 의사들은 전공의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며 단 한 명이라도 불이익이 발생하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의협회관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명하 조직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인숙 대외협력위원장 등 비대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회의 전날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대정부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비대위, 전공의와 의대생 지지 표명

오는 25일, 규탄대회 진행…파업은 전회원 설문조사로 결정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단체행동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단체행동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과 의대생의 자발적 행동에 존중과 지지를 표한다"며 "만일 정부가 개인 의지를 꺾고, 겁박에 나서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 비대위는 회원들의 법률 구조를 위해 대형 로펌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규탄대회와 파업 등 향후 단체행동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오는 25일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함께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해 투쟁 동력을 높인다.

전국 대규모 파업은 의협 전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투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단체행동 투표는 2020년 의약분업 파업과 같은 대규모 파업 실행에 대한 것으로, 지금 당장 파업을 진행하는 건 아니고 최후 수단이다"라며 "투표 안건,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투쟁 통해 "남은 것은 투쟁밖에 없다"며 협회원들에게 '단일대오'를 요청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의대생, 전공의,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야 한다"며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협회원의 역량 등을 결집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의 탄압과 압박이 거세질수록 우리의 의지는 더욱 단단해지고 어떤 억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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