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용산 대통령실 앞에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이 모였다.

서울시의사회는 15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증원 저지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 각구의사회장협의회 한동우 회장, 서울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 등 500여 명(경찰 추산 약 120명)이 참석했다.

박명하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단일대오’로 대정부 투쟁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에서 조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 회장은 “정부가 전국 전공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오늘 궐기대회서는 캡사이신을 분사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과 압박은 우리 투쟁 의지만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와 비대위는 회원과 전공의를 위한 법률지원을 준비해놨다“며 ”제가 선봉에 설테니 단일대오로 함께 투쟁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에서 근무한 전공의도 참여했다.

이 전공의는 전공의 생활이 만 1년이 되기 15일 전인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단으로 결근, 궐기대회에 참여했다.

가명을 사용한 전공의는 “저는 빅5도 아니고 중소병원 소속이라 제 밥그릇을 챙기기위해 참여했다“며 ”환자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제 자신을 지켜내는 것도 사명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관료들이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필수 및 지역의료를 살려달라 요구했더니 필수의료 패키지라는 썩은 당근을 줬다“며 ”그러더니 썩은 당근을 줄테니 의대정원도 2000명 증원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총선에서 대가를 치룰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의대정원 증원 OUT‘이라는 팻말을 투표함에 넣은 것.

끝으로 결의문을 통해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즉각 폐지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이번 동시다발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