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 대상 48주 유도, 유지요법 시행 결과
임상적 관해율 최대 73%, 내시경적 반응률 46% 달성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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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최근 중등도~중증 활동성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을 잃는 환자들이 있어 여전히 추가적인 치료 옵션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얀센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임상적 관해 효과를 입증했다. 48주차까지 트렘피어로 유도, 유지요법를 시행한 환자의 최대 73%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The Lancet Gastroenterology&Hepatology에는 트렘피어의 크론병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됐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IL)-23 억제제로 현재 판상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등에 허가받았다. 

앞서 진행된 GALAXI-1 임상 연구에서 중등도~중증 활동성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3가지 용량의 트렘피어를 12주간 정맥주사한 결과, 위약 대비 우수한 임상적, 내시경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탈리아 Silvio Danese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48주 동안 트렘피어 유지요법을 시행했을 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정맥주사 유도요법을 받다가 12주차에 피하주사 유지요법으로 전환하는 군과,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군, 위약군 등 5개군에 무작위 배정했다. 

200→100mg군은 0주, 4주, 8주차에 트렘피어 200mg 정맥주사 후 12주차부터 8주 간격으로 100mg을 피하주사했다. 600→200mg군과 1200→200mg군은 0주, 4주, 8주차에 각각 600mg, 1200mg 정맥주사 후 12주차부터 4주 간격으로 200mg을 피하주사했다. 

스텔라라군은 0주차에 약 6mg/kg을 정맥주사한 후 8주 간격으로 90mg을 피하주사했다. 위약군은 위약 사용 12주차에 크론병 활동 지수(CDAI)로 측정한 임상 반응이 나타난 경우 위약을 계속 투여하고,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스텔라라로 교차투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48주차에 CDAI 점수 150점 미만에 해당하는 임상적 관해율과, SES-CD 점수가 베이스라인 대비 50% 이상 향상되거나 2점 이하에 도달한 내시경적 반응률, SES-CD 점수 2점 이하의 내시경적 관해율을 측정했다. 

연구 기간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제외하고 약물을 1회 이상 투여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는 총 309명으로 200→100mg군 112명, 600→200mg군 63명, 1200→200mg군 61명, 스텔라라군 63명, 위약군 61명이었다. 

48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수는 200→100mg군 39명(64%), 600→200mg군 46명(73%), 1200→200mg군 35명(57%), 스텔라라군 37명(59%)이었다. 

내시경적 반응을 보인 환자 수는 각각 27명(44%), 29명(46%), 27명(44%), 19명(30%)이었고,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는 11명(18%), 11명(17%), 20명(33%), 4명(6%)이었다. 

위약군 중 15명의 환자는 12주차에 임상적 반응을 보여 위약을 계속 투여했다. 이들 중 9명(60%)은 48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위약군 중 44명의 환자는 12주차에 임상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스텔라라 치료로 전환했으며, 이중 26명(59%)가 48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트렘피어 정맥주사 유도요법 및 피하주사 유지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48주차까지 높은 임상적, 내시경적 효과를 보였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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