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40세 이상 남성 844명 대상 위험 요인 평가
체지방률 높으면 전립성 용적과 전립선비대 비율 높아

(왼쪽부터) 서울보라매병원 유상준 교수(비뇨의학과),​​​​​​​ ​​​​​​​​​​​​​​​​​​정지봉 교수(소화기내과).
(왼쪽부터) 서울보라매병원 유상준 교수(비뇨의학과), ​​​​정지봉 교수(소화기내과).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서울보라매병원은 유상준 교수(비뇨의학과)와 정지봉 교수(소화기내과)가 체지방률(PBF)을 이용,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하부요로증상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겪는다.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을 대상으로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했다.

이후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전립선 용적≥30cc)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했다. 

그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 비대 비율이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 위험도가 높았지만,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은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수치를 낮추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유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비뇨의학 저널 “World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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