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 2023] 美메디케어 데이터로 폐경후 여성 골절 위험 비교
졸레드론산군, 고관절·비척추·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 30~34%↓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인 졸레드론산보다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의 골절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력이 없는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 대상의 미국 후향적 분석 결과, 프롤리아를 투약한 군은 졸레드론산으로 치료받은 군보다 5년째 고관절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 결과는 10월 13~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ASBMR 2023)에서 발표됐다.

그동안 발표된 연구에서는 프롤리아가 졸레드론산보다 주요 골격 부위의 골밀도(BMD)를 증가시킨다고 보고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약한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프롤리아 또는 졸레드론산으로 치료 변경 시 12개월째 변화를 조사한 결과, 모든 골격 부위 BMD가 프롤리아로 변경한 군에서 의미 있게 증가했고 뼈 재형성이 억제됐다(J Clin Endocrinol Metab 2016;101(8):3163~3170).

그러나 2009~2013년 미국 상업 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두 치료제 간 1년째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J Bone Miner Res 2017;32(3):611~617). 

프롤리아와 졸레드론산의 골절 위험을 비교하고자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음성 대조군 예후(negative control outcomes, NCO) 분석을 활용했다. 

NCO 분석은 연구 개입 시 유의미한 효과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을 대조군으로 설정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결과가 개입에 의해 나타난 것인지 혹은 다른 요인이나 편견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즉 연구 편향을 없애고자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메디케어 행위별수가 데이터를 토대로 118개 공변량을 평가, 균형 잡힌 특징을 보이는 프롤리아 치료군 9만 805명(프롤리아군)과 졸레드론산 치료군 3만 7328명(졸레드론산군)을 확인했다. 평균 나이는 프롤리아군 75세, 졸레드론산군 74세였다.

연구 결과, 5년 동안 프롤리아군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졸레드론산군보다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R 0.66; 95% CI 0.43~0.90). 

뿐만 아니라 프롤리아군의 5년째 골절 위험 패턴을 보면, 비척추 골절 33%(RR 0.67; 95% CI 0.52~0.82), 고관절 외 비척추골절 31%(RR 0.69; 95% CI 0.50~0.88), 주요 골다공증 골절 33%(RR 0.67; 95% CI 0.52~0.82) 감소하는 유사한 패턴이 관찰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앨라배마대학 Jeffrey Curtis 교수는 "치료 시작 2년, 3년 그리고 5년까지 다양한 골절 위험에 관해 두 치료군 간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며 "이는 프롤리아가 골절 예방에 졸레드론산보다 우월한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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