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최근 3년간 인체조직 기증 관련 현황 자료 발표
인공, 뼈, 근막, 피부 등 면밀한 수요공급 분석 없이 버려져
백 의원 “현행 시스템 시급히 개선해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인공조직 이식재 70% 이상이 유효기간 초과로 폐기돼 현행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한국공공조직은행 및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인체조직 기증 관련 현황’ 자료를 19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공공조직은행이 면밀한 수요공급 분석 없이 인공조직 이식재를 가공했으며, 이중 70% 이상이 유효기간 초과로 폐기되고 있었다.

최근 5년간 인체조직 폐기물 처리비용 현황에 따르면 늘어나는 인체조직 이식재 가공 및 사용에 따라 2019년 88만 8000원 대비 2022년 218만 4000원으로 처리비용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 최근 3년간 인체조직 기증 관련 현황에 따르면 인체조직 기증자는 2020년 대비 2022년 57%, 기증희망자(누계)는 23.2% 건수는 44.6%로 꾸준히 증가했다.

인체조직 기증 현황에 맞춰 인체조직 분배수익금도 2020년 대비 2022년 52% 증가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인공조직 이식재 가공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2년 총 이식재 가공도 3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뼈가 이식재 가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2020년 22.9%, 2021년 63.8%, 2022년 48%, 2023년 (8월 기준) 53.4% 등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뼈 다음으로는 혈관이 2020년 187개, 2021년 207개, 2022년 268개로 이식재 가공이 많았다.

그러나 동시기 인공조직 이식재 폐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효기간 초과로 인한 폐기가 전체 사유 중 최대 95%를 차지하며 공공조직 은행이 유효기간이 최대 5년인 인공조직 이식재를 정확한 수요공급 분석 없이 가공해 폐기하고 있다는 점이 파악됐다.

최근 3년간 유효기간 초과로 인한 인공조직 이식재 폐기 현황을 분석해보면 뼈가 전체 이식재 폐기 중 50.6%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2020년에는 뼈가 전체 인공조직 이식재 중 70.5%, 2021년에는 72%, 2023년에는 56.8%였다.

2022년에는 근막이 35.6%. 피부가 35%, 뼈가 20%, 건이 4.4%, 심장판막이 2.7% 연골이 2.2% 비중을 차지했다.

백종헌 의원은 “공공조직은행이 국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소중한 인체조직을 정확한 수요 및 공급 분석 없이 가공해 폐기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인체조직을 기증한 분들과 유족들의 숭고한 정신이 보다 많은 수혜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현행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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