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13일·14일 이틀간 총파업 실시
일부 병원 제외하면 외래 취소나 수술 차질 등 없어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시 대체인력 투입 고려

13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 127개 지부와 조합원 6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을 실시했다.
13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 127개 지부와 조합원 6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을 실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의료노조가 1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아직까지 입원과 수술·외래 등에서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원 측은 파업이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경우 비노조원이나 근무 가능한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13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 127개 지부와 조합원 6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을 실시했다.

파업에는 고대병원, 한양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NMC), 이화의료원, 아주대병원 등 총 145개 사업장 노조가 참여한다. 빅5 병원과 동국대 일산병원, 충북대병원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고대안암병원 의료노조는 이 날 오전 11시 광화문으로 출정하기 앞서 병원 로비에서 △간호사 대 환자수 1:5 등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환자 중증도에 맞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다보니 중환자실에 가야할 환자들도 일반 병실로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제도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 127개 지부와 조합원 6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을 실시했다.
13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 127개 지부와 조합원 6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시위 현장 맞은편으로는 외래 접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등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였다. 병원 측도 업무체계 붕괴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는 “진료 취소도 없고, 응급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술도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파업 시위에서 소음이 발생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의료원과 한양대병원, 단국대병원 등도 입원과 수술, 외래 모두 필수인력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 환자를 일반 입원 병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파업이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라 장기적 문제까지 생각해 대비책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립중앙의료원(NMC)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진료가 다소 지연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NMC 관계자는 “환자를 안 받거나 외래가 취소되는 경우는 없지만, 진료가 조금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통합해 운영하는 등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역시 1000여 명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외래와 수술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적정인력 기준 마련을 포함해 △공공의대 설립 △필수의료서비스 위한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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