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사, 지난 1일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합의
대리처방 금지 및 시설 용역직 직접 고용키로
노조, 2일 업무 복귀…환자·시민들에게 사과

양산부산대병원 측은 지난 1일 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중재안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보건의료노조)
양산부산대병원 측은 지난 1일 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중재안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보건의료노조)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장기화로 이어졌던 부산대학교병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합의에 도달, 종지부를 찍었다.

양산부산대병원 측은 지난 1일 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중재안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일간 계속된 파업을 종료하고 2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부산대병원 노사는 지난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월 1일 오전 1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고, 남은 쟁점에 대해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연속 협상을 가졌다.

주요 타결 내용은 △의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한 대리처방 금지, 환자 신체부위를 비롯한 개인정보 전송 요청 금지 등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조치 △병동별·중환자실 간호인력 84명 충원 △부서별 부족인력 168명 충원을 위한 기재부 승인 절차 추진 △시설 용역직 171명 2024년 3월 1일 직접고용 △임금 총액 1.7% 인상 등이다.

노조 측은 “장기파업에 따른 진료 중단으로 환자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환자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빠른 진료 정상화와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공공의대 설립 △필수의료서비스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전국적으로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대다수 노조는 이틀만에 현장으로 복귀했으나 부산대병원 노조는 독자적으로 파업을 이어나갔다. 14개 국립대병원 중 부산대병원만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직고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근거였다.

이에 부산대병원 내 진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환자들로부터 각종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산대병원 교수회는 노조를 향해 “하루속히 자리로 돌아와 환자들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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