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11일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토론회 개최
바이오벤처 투자 규모, 4년만에 25.8%⟶17.2% 감소세
산업계 “기업들 원활한 M&A 위한 재원 투입 필수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제약바이오산업단장 (사진제공: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제약바이오산업단장 (사진제공: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바이오헬스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과는 달리, 투자 규모는 지속적 감소세를 보여 문제로 지적됐다.

산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원 투입과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이러한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와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전략과 지원정책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국민보건안전망 확충을 위한 바이오헬스 분야의 활성화가 시급하지만, 정작 그 구체적인 방안은 여전히 답보 중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바이오의약품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5328억 달러로 추측되며, 2026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해 약 70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5년간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창업 수는 401개로, 2000년 이후로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투자 규모는 2019년 25.8%에서 2023년 17.2%로 감소했다. 이는 국내 기술 수준이 아닌 장기간의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 단장은 “역대 최대 IPO 침체기를 겪으며 2022년도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3곳으로 전년 19곳보다 줄었다”며 “공모금액은 총 3485억원으로 전년도 4조 570억원 대비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재정적 지원이다. 7월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금융기관의 투자 및 대출 지원 등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바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은 M&A를 추진 중이다.

김 단장은 “시장 금리 상승과 임상 성공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시장 대응력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금리 안정화 시점까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업계, 재원 투입·규제 혁신 요청
“바이오 벤처 기업의 M&A 장려돼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와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전략과 지원정책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와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전략과 지원정책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재원 투입을 요구했다.

LSK인베스트먼트 김명기 대표는 “연간 300개 이상 기업이 창업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들에게 투자하는 재원 확충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투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코스닥 제약지수를 비롯한 상장기업의 가치와 IPO의 지속적 감소, 기술주의 가치 하락 등을 꼽았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특례상장 절차의 개선을 통한 IPO 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전문평가기관 양성, 기술평가 비용 현실화를 통한 양질의 평가보고서 산출) △대기업 산업 진출에 따른 M&A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 △중기부의 벤처투자 예산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복지부, 산업부 등의 새로운 재원 투입 △다양한 IPO 전략 발굴 등을 제시했다.

지아이셀 홍천표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과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계획, 각 단체들의 노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이나 자금확보 방안 옵션이 다각화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김 대표와 같이 지원 활성화를 강조했다. 현금 여력이 있는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M&A를 장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이러한 M&A를 통해 바이오 벤처는 자금확보뿐 아니라 대기업의 네트워크, 상업화 노하우 등의 도움으로 우수한 기술의 제품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Exit 방안 다각화는 FI 투자 유치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의약품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규제 혁신을 촉구했다. 최근 인기인 ‘돈버는 바이오’는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다며, 최소 5~7년 이상 소요되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이전이나 투자유치, M&A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규제 완화를 통해 개발중인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시장 진출이 빨라진다면 바이오 벤처들의 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다양한 방면으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힘을 모아 바이오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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