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1차 치료 최초 이중면역항암요법
HIMALAYA 연구서 소라페닙 대비 생존 개선 효과 확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항 CTLA-4 면역항암제 이뮤도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과 소라페닙 단독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임상3상 HIMALAYA 연구가 기반이다.

연구 결과,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소라페닙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2% 줄이며 1차 목표점인 전체생존(OS) 개선을 입증했다(HR 0.78; 96.02% CI 0.65~0.93; P=0.0035).

3년 시점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OS는 31%, 소라페닙 단독요법은 20%였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16.4개월, 소라페닙 단독요법은 13.8개월로 집계됐다.

주요 2차 목표점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소라페닙 단독요법(5.1%) 대비 약 4배 높은 20.1%로 나타났다.

또 완전관해(CR)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3.1%였지만, 소라페닙 단독요법은 0%였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22.3개월, 소라페닙 단독요법이 18.4개월로 나타났고, 치료반응도달기간 중앙값은 각각 2.2개월, 3.8개월로 확인됐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3~4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25.8%였던 데 비해 소라페닙 단독요법은 36.9%로 집계됐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유의미한 간 독성과 연관되지 않았고, 치료 관련 소화기계 또는 식도 정맥류 출혈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 분야에서 최초 도입된 이중면역항암요법으로, 면역항암제의 이점을 극대화해 국내 간세포암 치료 성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CTLA-4 세포를 억제하는 이뮤도를 최초 1회 투여함으로써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이후 주기적인 임핀지 투여로 암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T세포 활성을 유지하는 기전을 통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종양치료 진료지침에서도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1차 전신치료의 표준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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