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제6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 개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이번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는 새롭고 깊이 있으면서 해외 연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제6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6th APCMS CONGRESS)'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면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로 참석이 어려웠던 국내외 연구자들이 이번 APCMS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유전자부터 환경 문제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제6회 APCMS는 'Transcendent in sight on heart and metabolism'을 주제로 26~27일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된다. 본지는 심장대사증후군학회(심대학)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올해 APCMS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을 물었다. 

- 올해 학술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은?

이번 APCMS 프로그램은 유전자부터 환경 문제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동안 학술대회에서 논의했던 프로그램에 더해 연구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새로운 주제를 다뤘다.

먼저 지난해에 이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심장대사증후군 위험요인 관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논의한다. 빅데이터와 AI는 최신 연구 트렌드 중 하나이지만 심장대사증후군 분야에서는 초창기 단계다. 빅데이터와 AI는 많이 알아야 연구할 수 있는 만큼 학회 회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환경 문제와 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주제는 올해 새롭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가 관상동맥질환,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발생과 연관됐다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관련 연구가 앞으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환경 문제 관련 연구 방법론을 다루기보단, 그동안 발표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최근 심장질환 분야 신약 트렌드인 siRNA 치료제도 다룬다. siRNA 치료제가 이상지질혈증 등 치료에 효과적임을 확인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siRNA 치료제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siRNA 치료제 개발에 따라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 치료제는 이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기에,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생활습관 관련해 시간제한식이(Time-Restricted Eating)가 심장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간제한식이는 연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학문적 가치도 높은 주제다. 식이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하는 연구 주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루게 됐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분야에 공간 다중오믹스(Spatial Multiomics)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공간 다중오믹스는 유전자 분야의 최신 트렌드 중 하나로 관심 있는 연구자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 해외 연자와 네트워킹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세계적 심장저널 Circulation 편집장인 미국 Joseph Hill 교수가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다.

염증 관련 강의에 더해 어떻게 논문을 작성하면 좋은 저널에 실을 수 있을지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좋은 논문을 저명한 저널에 발표하길 요구하고 젊은 교수들도 이 같은 성과가 승진에 필요한 만큼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심부전 분야 대가인 호주 Andrew Coats 교수가 'Four Decades of Progress in Drug Therapy for Heart Failure'을 주제로 강의하며 심부전 치료의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이 외에 일본, 중국 등에서 저명한 연자를 초대한 만큼 학문적 네트워킹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다른 학회와 진행하는 공동 세션(Joint Session)을 소개한다면?

먼저 국내에서는 뇌혈관대사이상질환학회(SCMA)와 공동 세션을 진행한다. 당뇨병과 뇌가 대사적으로 연관됐다는 공통 분모가 있어 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외에서는 중국 상하이 기반 심장학회인 OCC(Oriental Congress of Cardiology)와 화상으로 공동 세션을 열 예정이다. 이 외에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 빅데이터임상활용연구회 등과 공동 세션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학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유럽, 미국 등 학회와도 협력하길 희망하지만 아직 심대학이 대한심장학회 등 모학회보다 규모가 미약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심장대사증후군을 다룬 학회는 우리가 최초인 만큼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외 학회와 교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이번 학술대회가 연구 및 진료 현장에 어떤 도움을 주길 기대하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외국 그리고 지방에서 오는 참석자들을 위해 학술 프로그램을 더 충실하게 준비했다. 시간에 쫓겨 겉핥기식으로 강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강의 및 토의 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했다는 것이 APCMS의 특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새롭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나 진료현장에 접목할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연구자들이 학술대회에서 얻은 새로운 지식을 여러 분야에 융합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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