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벤처기업 경험 공유 세션 열려…메타버스 적용한 심장·대사질환 관리전략 논의
조상호 학술이사 "외국 프로그램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주제로 구성"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연구 및 진료분야를 이끄는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계학술대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심대학은 9월 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심대학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벤처기업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구성하며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점을 뒀다.

또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도래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에서 심장대사증후군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준비하며 학술대회에 혁신을 더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참가자 간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방지하고자 100% 사전등록으로만 진행된다. 심대학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 산업계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된 배경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질환 진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 학술대회에서는 디지털치료제를 다루는 세션을 구성해 학계와 산업계가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심대학도 이 같은 흐름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AI와 빅데이터 등에 관심 있는 젊은 연구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벤처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준비했다. 최근 벤처기업에 합류하거나 창업하는 의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창업에 대한 젊은 연구자의 니즈도 커지고 있다. 벤처기업 전문가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유하고자 한다.

연자로서 AI 신약회사 포트래이(Portrai)의 CTO인 서울대병원 최홍윤 교수(핵의학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근무하다 최근 의료 AI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로 자리를 옮긴 이학승 교수, 순환기내과 전문의이자 뷰노 생체그룹 의학총괄책임자인 장민옥 이사가 강의한다. 교과서가 아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젊은 연구자들이 학술대회에 많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펼쳐주길 바란다.

-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총 5개 세션을 준비했다.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계 세션을 포함해 3개가 혁신적인 주제다. 학술대회 슬로건이 'Being the First Mover in CMS Research and Practice'인 만큼 외국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답습하는 게 아닌,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주제를 구성해 학술적 논의 시간을 갖는데 주안점을 뒀다. 

먼저 지난 4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에서 호응이 좋았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논의 자리를 이번에도 마련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심장대사증후군 분야의 핫이슈 중 하나다. 지난번과 다른 연자들에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식견을 듣고자 한다. 

두 번째로 AI, 빅데이터 그리고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메타버스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을 준비했다. 심장대사증후군 환자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료한다는 개념이다. 응급상황을 다투지 않는 심장대사증후군 환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신경외과)가 심장 및 대사질환 치료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을지 강의한다. 메타버스 기술이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열릴 APCMS에서도 메타버스를 한 번 더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 주제인 심장대사증후군 신약 트렌드, 죽상경화증과 심장대사증후군 등에 대한 2개 세션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학술대회 달리 다른 연구회·학회와의 조인트 세션이 열리지 않는다. 혁신적·전통적 세션이 다양하게 포함되면서 이번에는 본 학회만의 색을 더 내기 위해 조인트 세션을 쉬어가기로 했다. 내년 APCMS에서는 조인트 세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 학회에서 추진 중인 '대사증후군 고위험군 전향적 등록연구' 진행 상황은?

환자를 계속 등록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연구를 시작할 당시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등록연구에서 확인한 데이터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등록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내년에는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