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 이필수 회장 단식 이어 치협 임원 단식 투쟁 진행할 방침
민주당 퇴출 위한 총선기획단 발족식 다음주 중 개최 예정

16개 시도의사회장,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은 4일 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긴급)의료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16개 시도의사회장,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은 4일 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긴급)의료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단식 8일 만에 심부전 및 신부전 등 건강 악화로 긴급 이송된 이필수 회장의 건강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김이연 대변인은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16개 시도의사회장,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의학회, 의협 상임이사회 및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는 4일 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의료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긴급 간담회 직후, 의료계 대표들은 이필수 회장의 단식 중단 및 입원 치료를 강력하게 요청해 이 회장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정상혈압이 수축기 120/80mmHg지만, 이 회장은 90/60mmHg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으로 떨어지면 심장근력이 떨어진 것으로, 몸에 필요한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맥박이 약해지고 빨라지게 된다"며 "3일 어지럼증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주치의인 민병원의 김종민 이사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김상일 원장이 지속적으로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이연 대변인은 "3일 규탄대회 이후 검사한 결과, 전해질 균형이 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정맥 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핍뇨 증상과 크레아틴 수치도 좋지 않아 신부전 증상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일 저녁 주치의들이 입원 치료를 권고했지만, 이 회장이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시도의사회장협의회,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단체장이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는 것이다.

긴급회의에 참여한 의료계 대표들은 이필수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료계 대표들은 이 회장이 자칫 건강 악화로 불행한 결과가 발생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필수 회장 단식 중단 권고문을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

운영위는 "이 회장은 단식을 중단하고 빠른 회복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더 힘써 달라"고 권고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에 모인 의료계 대표들은 이필수 회장 단식 중단 이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단식을 중단하자는 의견과 단식 투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는 전언이다.

김 대변인은 "단식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측에서는 단식이 개인의 신체를 파괴하는 행위이고, 건강을 해치는 투쟁으로 단식 투쟁을 주장했다"며 "반면, 단식 투쟁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단식 투쟁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이필수 회장 단식 투쟁에 이어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며 "보건복지의료연대 역시 단식 투쟁 유지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한치과협회 박태근 회장은 앞서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해 단식 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김이연 대변인은 "아직 릴레이 단식 투쟁에 대한 의견이 완전히 모아진 것은 아니다.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긴급 간담회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퇴출을 위한 총선기획단 구성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됐다. 다만, 이필수 회장 단식 중단과 긴급한 이송으로 인해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김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총선기획단 발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지만, 긴급하게 이 회장 이송이 필요해 논의가 중단됐다"며 "다음주 중 총선기획단 발족식을 개최하자는데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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