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구리병원 권혁성 교수 연구팀, 경도인지장애 환자 치매 전환 예측 모델 연구
혈액·핵의학 검사+연령으로 치매 전환 확률 높은 수준으로 예측

▲(좌부터)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 고성호, 핵의학과 김지영 교수.
▲(좌부터)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 고성호, 핵의학과 김지영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혈액검사와 뇌영상검사로 3년 내 인지단계가 전환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제1저자), 고성호(교신저자), 핵의학과 김지영(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인산화타우181, 센틸로이드, 그리고 다른 마커들을 이용한 인지단계 전환 예측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아직 치매가 아닌 고령자 162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p-tau181) 및 뇌영상검사(아밀로이드PET, 뇌MRI)를 통해 3년 이내 인지단계 전환 가능성을 예측한 모델 연구다.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혈액검사와 핵의학검사(아밀로이드PET) 그리고 연령만으로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될 가능성을 매우 높은 확률로 예측했다(AUC=0.953).

권혁성 교수는 "향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미래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추가 검사로 정확도를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치매치료제가 도입됐을 때 이러한 혈액검사가 치료 효과를 먼저 확인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PET이 현재 환자 상태를 보여줄 뿐 아니라 향후 치매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제 효과 판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성호 교수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진행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새로운 치료제의 실제 적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 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 최근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