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서울아산병원 윤승용 연구팀, ADEL-Y01’ 항체 개발
타우 응집 80% 억제 ...타우 파종 50% 감소 효과 확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 김동호 교수, 주식회사 아델 송하림 박사, 김나영 박사(사진 왼쪽부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 김동호 교수, 주식회사 아델 송하림 박사, 김나영 박사(사진 왼쪽부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 항체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식회사 아델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새로운 항체 ADEL-Y01을 개발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성핵상마비병증 등의 퇴행성 뇌질환에서 타우 병리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DEL-Y01로 명명된 이 항체는 특히 타우병증의 발달과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라이신 280에 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tau-acK280)을 표적으로 한다.

연구진은 아세틸 타우(tau-acK280)가 뇌에서 잘못 접힌 타우 단백질이 증폭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아세틸 타우(tau-acK280)를 표적하기 위해 Y01을 개발하여 세포 및 마우스 모델에서 그 효능을 테스트했다.

연구진은 ADEL-Y01이 각각 항체 매개 억제 및 포식 작용을 통해 신경 세포 배양 및 타우 형질 전환 마우스 모두에서 타우 병증 진행을 예방하고 신경 생존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을 관찰했다.

특히 N-말단 타우를 타겟하는 항체에 비해 타우 응집 저해 및 전파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이 확인됐다.

타우 응집 80% 억제 효과. ​​​​​​​빨간색이 ADEL-Y01, 녹색이 N-말단 항체, y축은 타우 응집 정도
타우 응집 80% 억제 효과. 빨간색이 ADEL-Y01, 녹색이 N-말단 항체, y축은 타우 응집 정도

타우의 N-말단은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Biogen), 애브비(AbbVie), 로슈(Roche)사 등이 개발한 항체들의 표적으로, 이 항체들은 임상시험에서 최근 실패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타우 파종 50% 감소.​​​​​​​빨간색이 ADEL-Y01, 녹색이 N-말단 항체, y축은 타우 파종 정도 
타우 파종 50% 감소.빨간색이 ADEL-Y01, 녹색이 N-말단 항체, y축은 타우 파종 정도 

제 1저자인 주식회사 아델 송하림 박사와 김나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세틸 타우(tau-acK280)가 타우 병리 시작 및 증폭 활동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종류의 타우이고 ADEL-Y01 항체가 타우병증과 관련된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유망한 치료 후보임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협력 연구진인 연세대 홍민선 교수 연구팀은 아세틸 타우(acK280) 펩타이드와 복합체를 형성한 ADEL-Y01 항체의 결정 구조를 풀어 ADEL-Y01이 아세틸 타우의 라이신-280과 주변 잔기를 직접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지기능 64.7% 향상빨간색이 ADEL-Y01, 파란색이 대조군 항체, 수중미로 테스트
인지기능 64.7% 향상빨간색이 ADEL-Y01, 파란색이 대조군 항체, 수중미로 테스트

공동책임저자인 울산의대 뇌과학교실 김동호 교수는 “앞으로 인간에 대한 ADEL-Y01의 안전성과 효능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미국 FDA 신속승인을 받은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인 레카네맙과 병용요법으로의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아델과 오스코텍은 2020년 ADEL-Y01의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 올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아델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에서 진행되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에 스핀오프하여 윤승용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벤처 회사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사업과 보건복지부의 비임상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인용지수 19.456의 의학 전문 학회지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저널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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