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전·대구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발간
두 지역 모두 영상의학과·성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증가
반면 소청과와 이비인후과는 큰 폭으로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대전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두 지역 모두 전체 의료기관은 증가했지만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역 보건의료 정책수립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28일과 3월 31일 대전과 대구의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월 강원도편 발간에 이어 두 번째 및 세번째 발간된 것으로, 의료자원 데이터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대전(5개구) 및 대구(7개구, 1개군)의 행정구역별 보건의료 자원 현황과 의료이용에 대한 분석내용을 담았다.

보건의료 자원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대전의 보건의료기관 수는 총 3086개소, 대구는 5298개소로, 두 지역 보건의료기관 수는 연평균(2019년~2022년) 각각 1.1%, 0.9% 증가했다.

2022년 대전의 의료기관 전체 총 병상 수는 2만 2106병상, 대구의 의료기관 전체 총 병상 수는 3만 7127병상으로, 인구 1만 명당 병상 수는 전국 평균(125개)보다 두 지역(대전 약 153개, 대구 약 157개) 모두 많았다.

2022년 대전 보건의료인 수는 총 1만 4921명으로 전국 보건의료인 수의 약 3.3%를 차지했고, 대구의 보건의료인 수는 총 2만 6493명으로 전국 보건의료인 수의 약 5.8%를 차지해 두 지역(대전 약 10.3명, 대구 11.2명)은 인구 1000명당 보건의료인 수가 전국(8.9명)보다 많았다.

특수의료장비는 2022년 대전 기준 특수의료장비 수는 총 1310대의 특수의료장비가 마련돼 있었으며, 이는 전국(4만 2389대) 대비 약 3.1%다. 대구는 총 2525대로 전국 대비 약 6.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영상의학과·성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증가
소청과와 이비인후과는 감소

전체 진료건수는 2021년 대전은 약 2900만 건, 대구의 진료건수는 약 4800만 건으로 연평균(2017년~2021년) 각각 –2.5%, -1.4% 감소했다.

대전의 환자가 진료 받은 기관은 의원이 56.0%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한방 11.4%, 치과 8.8%, 병원 7.4%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도 의원 56.8%, 한방 11.4%, 상급종합 8.5%, 치과 8.4%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진료과목별 진료건수는 내과, 한방, 정형외과, 일반의, 치과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대구도 내과, 한방, 정형외과, 치과, 일반의 순으로 대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2017년~2021년) 추이를 살펴보면 대전은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대구도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대로 두 지역 모두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는 감소폭이 컸다.

2021년 대전 전체 진료비는 약 2조 6천억 원(전국의 약 3.5%), 대구는 약 4조 8천억 원(전국의 약 6.4%)으로 두 지역 진료비는 연평균(2017년~2021년) 각각 6.4%, 8.6% 증가했으며, 특히 대구는 전국 연평균 진료비(8.1%)보다 높은 수치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후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모든 의료기관 종별에서 진료비가 유지 또는 감소하였고, 보건기관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빈도 상병을 살펴보면 2021년 대전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약 49만 명으로 가장 환자 수가 많았고, 급성기관지염 32만 명, 등통증 24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대전과 동일하게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약 79만 명, 급성기관지염 39만 명, 등통증 38만 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는 급성 기관지염, 40세 이상은 고혈압의 비중이 해당 연령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내 의료 자체충족률, 대전 62.5%·대구 59.1%

거주 지역에서 진료를 받은 비율을 나타내는 자체충족률은 2021년 기준 대전 5개 행정구역 평균 62.5%로, 5개 행정구역 중에서는 서구가 72%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57.9%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경증환자를 진료영역 구분 없이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일차의료기관의 자체충족률을 살펴보면, 대전 전체 평균은 78.1%로, 5개 행정구역 중 서구가 86.5%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70.7%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2021년 기준 8개 행정구역의 자체충족률은 평균 59.1%로, 달서구가 68.4%로 가장 높았고, 남구가 50.0%로 가장 낮았다. 

대구 전체의 일차의료기관 자체축종률 평균은 79.8%이며, 8개 행정구역 중 달서구가 90.1%로 가장 높았고, 수성구가 69.4%로 가장 낮았다.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 공진선 실장은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가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과정에 적극 활용돼 지역 보건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자체별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은 4년 주기로, 향후에는 심평원 각 지원과 협력해 정례적으로 맞춤형 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해 발간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평원은 추후 세종자치특별시(4월중순), 광주광역시(4월말), 제주특별시(5월중순), 부산광역시(5월말) 보건의료 현황 분석 보고서도 순차적으로 발간 예정이며, 나머지 지자체별 보고서도 연내 발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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