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3상 POETYK PSO-1, 2 연구 2차 분석 결과, 오테즐라 대비 큰 개선
경구 옵션 한정적인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에서 장기 효과 및 안전성 입증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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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경구제 형태의 판상 건선 치료제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가 두피 건선에서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보다 큰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오레곤 의학연구센터 Andrew Blauvelt 박사 연구팀은 소틱투의 판상 건선 환자 대상 무작위 임상시험 2개의 하위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12월 18일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실렸다. 

두피 건선은 건선 환자의 약 80%에서 발생하며, 환자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두피 건선이 있을 경우 중증 건선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건선의 대표적 동반 질환인 건선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틱투는 티로신 키나아제2(TYK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건선을 치료하는 TYK2 억제제다. 중등도~중증 건선 치료 분야에서 10년 만에 등장한 경구제이기도 하다. 소틱투는 음식 섭취와 상관없이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투약 편의성이 높다. 

이전 연구에서는 판상 건선에 대한 소틱투의 일반적인 효과를 평가했으나 두피 건선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에 Andrew Blauvelt 박사팀은 하위 분석을 통해 소틱투의 두피 건선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16주차 ss-PGA 0/1 64.0%, PSSI 90 50.6% 달성

BMS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BMS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소틱투의 임상3상 POETYK PSO-1, PSO-2는 중등도~중증 건선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52주 동안 진행됐다. 연구에는 중등도~중증 두피 건선 환자 1084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각각 1일 1회 소틱투 6mg, 1일 2회 오테즐라30mg 또는 위약을 복용하는 군에 1:2:1로 무작위 배정됐다. 위약군 환자들은 연구 16주차에 소틱투 치료를 받도록 전환됐다. 

2차 분석에서는 두피가 완전히 또는 거의 깨끗해졌음을 뜻하는 연구자 평가 점수 0 또는 1점(ss-PGA 0/1), 두피 건선 심각도 지수의 베이스라인 대비 90% 이상 개선(PSSI 90), 기준점 대비 PSSI 점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소틱투를 복용한 환자들은 오테즐라군 및 위약군에 비해 ss-PGA 0/1를 달성한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 16주차에 ss-PGA 0/1를 달성한 환자는 소틱투군 64.0%, 오테즐라군 37.7%, 위약군 17.3%로 나타났다(P<0.0001). 

연구 16주차에 PSSI 90을 달성한 비율 역시 소틱투군 50.6%, 오테즐라군 26.1%, 위약군 10.5%로 소틱투군의 개선 효과가 높았다(P<0.0001). 베이스라인 대비 PSSI 점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틱투의 반응은 52주까지 지속됐다. PS0-1 연구에서 소틱투군의 65.6%가 ss-PGA 0/1을 달성했으며 58.9%가 PSSI 90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주차에 위약에서 소틱투로 전환한 환자의 경우 52주차에 69.7%가 ss-PGA를 달성했으며, 64.2%가 PSSI 90을 달성했다. 안전성은 전체 연구 집단에서 나타난 결과와 일치했다. 

Andrew Blauvelt 박사는 "소틱투는 중등도~중증 두피 건선 개선에서 위약이나 오테즐라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으며 내약성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판상 건선이 전체 체표면적의 최소 10% 이상 나타난 중등도~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해, 경증 환자에서는 데이터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경구제 적은 중증 건선서 장기 효과 및 안전성 확인

한편 오테즐라는 국내에서 급여 문제로 출시가 미뤄지다 철수한 상태로 현재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건선성 질환에 쓰이는 경구제로는 JAK 억제제 계열 약물들이 존재하나 안전성 문제로 사용에 제한이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장기 연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틱투는 최대 3년까지 지속되는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을 입증했다. 

안전성은 소틱투를 1회 이상 투여받은 판상 건선 환자의 100인년(PY)당 노출 보정 발병률(EAIR)로 평가했다. 

연구에 참가한 1519명의 환자 중 513명이 지속적으로 소틱투를 투여받았으며, 이들이 소틱투에 노출된 기간은 3294.3 PY이었다. 

100인년 당 EAIR은 부작용(154.4~144.8), 심각한 부작용(6.1~5.5),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2.8~2.4), 대상포진(0.7~0.6), 악성 종양(0.9~0.9),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0.4~0.3), 정맥혈전색전증(0.1~0.1), 사망률(0.4~0.3)에서 2~3년의 누적기간 동안 각각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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