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29일 노연홍 신임 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제약주권 확립 및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 목표
노연홍 회장 “거버넌스 포함된 정부 정책, 기존과 차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노연홍 신임 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노연홍 신임 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그동안 차별성이 없다고 지적된 제약바이오산업 대상 정부 정책에 대해 노연홍 신임 회장은 실행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과 함께 실질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노 회장의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융복합 기술 기반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또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은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시장 주도권 선점 경쟁이 가열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이자 기술 패권의 핵심 기반이 됐다. 

정부 역시 이에 화답하며 전폭적인 육성∙지원 지원 기조를 밝히며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5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육성,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 

협회 노 회장은 우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회장은 “정부의 전폭적이고 강력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기조에 산업계의 기대감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며 "국민 앞에 제시된 정부의 핵심 전략과 정책들이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정책들은 윤석열 정부 초기 때 부터 협회 및 업계가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 실현된 부분이 없는 기존 내용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전임 원희목 회장 때 부터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만을 위한 컨트롤타워 조성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실행된 것은 없다. 또 제약바이오 관련 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은 여전히 민간투자 금액을 조성하지 못해 결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에 발표한 정부 정책 역시 기존과 차별성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그동안 발표된 정부 정책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부분적 사실이다. 그동안 범부처 신약개발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이 있었지만 거버넌스의 부재로 과제가 여러 부처로 나눠져 있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 복지부는 임상중개연구,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화에 중점적이었다. 협력적인 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과로서 보면 효율적으로,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는 본연의 임무들이 있기 때문에 정책이 실행되지 않은 점은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으는 실행이 잘 이뤄지지 못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정책 대비 그 어느 때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기반에는 거버넌스 체계를 바꾸기 위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노 회장은 “총리, 대통령실이 됐든 전체적 그림을 갖고 끌고 나갈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거버넌스(governance)' 존재가 중요하다. 그것이 이번에 이뤄졌다”며 “이 조차도 매우 빠르게 실행되지 않으면 2027년으로 제시한 기한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 정책이 선언적인 의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기초연구, 고위험 연구 등 민간기업 단독으로 기도하기 어려운 분야의 연구를 적극 지원했다. 그 수준을 우리가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전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협회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보다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국제 정세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바이오 혁신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흐른다”며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한계를 짓지 않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임기 내 성과를 중점적으로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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