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한국 실정에 맞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상태 진단을 위한 면담도구가 개발됐다. 

아주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이 Asian Journal of Psychiatry 3월호에 면담도구 KSADS-COMP(Kiddie Schedule for Affective Disorders and Schizophrenia for school-age children Computerized version) 유용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KSADS-COMP는 미국에서 개발한 면담도구로 현재 30여 개국 이상에서 번역해 사용 중이다.

신 교수팀은 KSADS-COMP를 한국 실정에 맞게 번역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KSADS-COMP가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하는데 유용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41명 대상으로 KSADS-COMP검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내린 정신건강 표준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KSADS-COMP은 정신건강 표준진단과 높은 일치율을 보였고 소아청소년의 ADHD를 비롯해 과거와 현재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자살사고와 동반질환을 진단하는 데 정확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KSADS-COMP가 기분장애, 정신병적장애, 불안장애, 발달장애, 행동장애, 식이장애, 트라우마 관련 장애, 알코올 및 물질 사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윤미 교수는 "KSADS-COMP는 기존 면담도구에서 보다 발전된 도구로 우울증, 강박증 등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학술지 게재로 앞으로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