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GU 2023]탈제나+엑스탄디 병용군과 엑스탄디 단일군 비교
병용군이 암의 진행 위험 37% 줄여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어 " vs "시기상조일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에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와 엑스탄디(엔젤루타마이드) 병용요법이 1차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월 16~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3)에서 상동재조합수복(HRR) 유전자 변이 유무와 관계 없이 mCRPC 환자에게 PARP 억제제인 화이자의 탈제나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를 병용했을 때 암의 진행 위험을 37%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TALAPRO-2  임상3상 

미국 유타대학 헌츠맨 암 연구소 Neeraj Agarwal 교수 연구팀은 mCRPC 환자 805명을 대상으로 TALAPRO-2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탈제나+엑스탄디 병용군과 엑스탄디 단일 투여군으로 1:1로 배치하고, 탈제나는 0.5mg, 엑스탄디는 160mg을 하루에 한번씩 투여했다. 

이들 환자는 HRR 결핍인 상태로 이전에 얀센의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또는 도세탁셀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었다. 또 전신수행능력(ECOG PS) 0점 또는 1점, 안드로겐 차단요법 중인 환자, 연명치료를 한 이력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연구 결과, 병용군이 단일군보다 영상기반 무진행생존기간(rPFS)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병용군은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단일군은 21.9개월이었다(HR 0.63, 95% CI 0.51-0.78, P<0.001). 
 
HRR 결핍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용군의 rPFS는 27.9개월, 단일군은 16.4개월이었다(HR 0.46, 95% CI 0.30-0.70, P<0.001). 

HRR 결핍이 아닌 환자는 병용군의 값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단일군은 22.5개월로 나타났다.  

병용군은 전립선특이항원(PSA) 진행 시간에도 긍정적 수치를 보였는데, 각각  26.7개월, 단일군 17.5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완전반응(CR)은 병용군 37.5%, 단일군 18.2%로 나타났다. 

 

전체생존율(OS) 데이터 값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다. 하지만 중간 결과 값은 병용군 OS는 36.4개월, 단일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3~4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은 병용군 71.9%, 엑스탄디 단일군 40.6%로 나타났다. 5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각각 3.3%, 4.5%로 분석됐다. 

병용군에서는 골수이형성증후군 및 급성골수성백혈병이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특히 폐색전증도 발생했는데, 병용군에서 2.5%, 단일군 0.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TALAPRO-2 연구의 1차 분석 결과는 mCRPC 치료에서 HRR 유전자에 상관 없이 탈제나+엑스탄디 병용용법을 1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1차 치료는 시기상조일 수 있어" 

학회 토론 세션에 참여한 스페인 말라가야생물의학연구소 Elena Castro 박사는 Agarwal 교수팀이 mCRPC의 1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Castro 박사는 "약물의 잠재적 혜택과 부작용 간 균형은 HRR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탈제나에 안드로겐수용체경로억제제(ARPI) 및 PARP 억제제의 병용 혜택을 좀 더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PARP 억제제를 처방한 난소암 임상시험에서 나타났듯이 초기에 보였던 rPFS 혜택이 꼭 OS 혜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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