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사담배 실태조사 실시
1군 발암물질 비소·포름알데히드 등 검출
최혜영 의원 “담배 유해성 관리 법률안 조속히 통과돼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유사담배 제품에서 일반담배(궐련) 유해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고받은 유사담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궐련에서 검출되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중급속인 비소·크롬 등이 유사담배에서도 검출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22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최 의원이 지적한 ‘담배 유해성 관리체계 마련 및 온라인 유통 유사담배 유해성분 분석 및 공개’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식약처 실태조사는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많은 액상형 유사담배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비소 등 주요 유해성분을 검사한 뒤 WHO 공인분석법 및 식약처 자체 연구사업을 통해 확립된 분석법을 활용하여 검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로 규정된 비소,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해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부틸알데히드, 크롬, 니코틴 성분이 21개 제품 중 20개 제품에서 1종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성분별로 살펴보면, 21개 제품 중 포름알데히드는 7개 제품에서 검출(검출범위 1.0~4.1μg/g)됐으며 아세트알데히드는 12개 제품에서 검출(검출범위 0.7~6.8μg/g), 비소는 4개 제품에서 검출(검출범위 0.031~0.071μg/g)됐다.

다만 식약처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검출된 제품의 유해성분의 함량은 해외 기준 또는 해외 문헌 등에서 보고된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으며, 유해성분이 검출된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최 의원은 “담배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2020년에 대표발의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담배 유해성분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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