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뜰까] 릴리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
RET 유전자변이 비소세포폐암 및 갑상선암서 유효성 확인
NCCN 가이드라인서 권고...신속한 건보 급여 논의 기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근 항암 치료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가 등장하면서 급변했다.

특정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RET 유전자 변이는 오래 전부터 학계에서 인지했지만,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다른 암 환자와 동일한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RET 유전자 변이는 유전성 갑상선 수질암 환자의 98%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가 개발되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이런 가운데 최초의 RET 표적항암제 릴리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등장하면서 관심이 모인다.

레테브모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전신요법이 필요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방사서 요요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 치료 경험이 있으면서 전신요법이 필요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국내 환자에 사용할 수 있다.

레테브모는 임상1/2상 LIBRETTO-001 연구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RET 변이가 있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고형암 환자 702명이 포함된 최대 규모의 연구다.

레테브모는 이 연구를 통해 주요 목표점인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입증했다.

우선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85%의  ORR을 보였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64%였다. DoR 중앙값은 17.5개월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있으면서 뇌전이가 확인된 RET 융합-양성 환자에서 중추신경계 ORR이 82%에 달했다는 점이다. 또 두개 내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13.7개월로 집계됐다. 

표적항암 치료옵션이 없었던 갑상선암 분야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레테브모는 이전에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 치료 경험이 있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환자군에서 ORR 79%, DoR 중앙값 18.4개월을 기록했다.

또 이전에 반데티닙 및/또는 카보잔티닙 치료 경험이 없는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에서 ORR와 DoR 중앙값은 각각 73%, 22개월로 나타났다. 해당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의 ORR은 69%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은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제로, 1차 전신요법 RET 융합-양성으로 진단될 경우 투여를 권고했다.

또 갑상선 분화암 환자 중 전신요법을 고려하는 RET-융합 양성 환자, 전이성 미분화암에서는 선호요법으로, RET-변이 양성 국소 또는 원격 전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의 전신치료 시 선호요법으로 레테브모를 권고했다.

한편, 한국릴리는 당장 시급한 과제인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하고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빠르게 최적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레테브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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