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O-OVAR 17 BOOST/GINECO OV118/ENGOT Ov-15 결과 공개
30개월 투여군, 표준 치료기간 투여군 대비 PFS·OS 이점 없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좋은 약을 표준 치료기간보다 더 오래 사용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난소암 환자 대상 항암화학요법+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이야기다.

연구 결과를 보면 난소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표준 치료기간보다 더 투여해도 무진행생존(PFS)과 전체생존(OS)의 통계적 이점은 없었다.

 

2배 기간 더 투여해도 PFS·OS 차이는 없어

최근 독일 키엘 부인과종양학센터 Jacobus Pfisterer 박사 연구팀은 임상3상 AGO-OVAR 17 BOOST/GINECO OV118/ENGOT Ov-15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선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아바스틴 조합은 난소암 환자의 PFS에 이점을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만, 최적의 치료기간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새롭게 진단된 2B~4기 원발성 상피 난소암, 나팔관암, 복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아바스틴 병용요법의 표준 치료기간인 15개월과 이보다 2배 더 오래 투여한 30개월 성적을 비교했다.

연구에는 원발성 상피 난소암, 나팔관암, 복막암의 종양 축소술을 받은 92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최소 8주 전, 아바스틴 치료 시작일 4주 전에 1차적으로 종양 축소술을 받았다.

이들은 6주기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과 아바스틴으로 치료 받았는데, 연구팀은 표준 치료기간인 15개월 투여군과 30개월 투여군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PFS로, 주요 2차 목표점은 OS, 안전성, 내약성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두 군간 PFS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0.99; 95% CI 0.85~1.15; P=0.9).

자세히 보면 표준 치료기간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24.2개월이었던 데 비해 30개월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26개월로 집계됐다.

아울러 OS 역시 두 군간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HR 1.04; 95% CI 0.87~1.23; P=0.68). 표준 치료기간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54.3개월이었고, 30개월 투여군은 60개월로 집계됐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도 표준 치료기간 투여군이 26%, 30개월 투여군이 27%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P=0.87).

이상반응은 표준 치료기간 투여군에서 29%, 30개월 투여군에서 34%가 발생했다. 나타난 이상반응은 이전에 보고된 아바스틴 이상반응과 일치했다.

다만, 30개월 투여군이 표준 치료기간 투여군에 비해 3등급 이상 고혈압, 단백뇨 등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치료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라 결론냈다.

연구팀은 "아바스틴 투여기간을 연장해도 PFS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난소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아바스틴 병용투여는 15개월이라는 표준 치료기간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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