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줄라, 재발성 난소암 유지요법서 위약 대비 OS 개선 입증 실패
린파자와 벌어지는 간격...SOLO-2 연구서 OS 개선 입증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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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 적응증을 두고 PARP 억제제 사이 희비가 엇갈렸다.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는 위약에 비해 환자의 전체생존(OS)을 가져온 반면, 최근 GSK 제줄라(니라파립)는 이에 실패했다.

이로써 제줄라의 난소암 유지요법 적응증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gBRCA 유전자 변이 환자로 제한한 것에 힘이 실렸다.

 

제줄라 유지요법, 재발성 난소암 환자 OS 연장 실패

최근 다나-파머 암 연구소 Ursula A. Matulonis 박사 연구팀은 제줄라 임상3상 ENGOT-OV16/NOVA 연구 장기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결론부터 보면 제줄라 유지요법은 위약에 비해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OS를 개선하지 못했다.

앞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줄라 유지요법은 1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PFS)을 충족했다. 

실제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집단에서 제줄라 유지요법군의 PFS는 21개월로, 위약군 5.5개월 보다 길었다. 또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집단에서의 PFS는 각각 9.3개월, 3.9개월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최종 OS, 장기 안전성 결과다.

이 연구에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553명이 포함됐다. 이 중 203명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BRCA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집단에서 제줄라 유지요법군의 OS 중앙값은 40.9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위약군 38.1개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결과다(HR 0.85; 95% CI 0.61~1.2).

또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집단에서 제줄라 유지요법군의 OS 중앙값은 31개월이었던 반면, 위약군은 34.8개월로 집계됐다(HR 1.06; 95% CI 0.81~1.37).

장기 추적 관찰에서 새로운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OS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위약군에 대한 후속 치료 허용, 환자 수 부족 등 다양한 교란 변수가 있었기에 OS에 대한 통계적 검정력이 떨어져 최종 데이터가 해당 환자군을 완전히 대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린파자와 벌어진 간격...린파자 OS 개선 입증

제줄라가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린파자와의 간격은 더 벌어지게 됐다. 앞서 린파자는 임상3상 SOLO-2 연구에서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으로서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SOLO-2 연구는 백금 민감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재발성 난소암 환자가 참여했다.

65개월 추적관찰 결과, 전체 환자집단의 OS 중앙값은 린파자 유지요법군이 51.7개월로, 위약군 38.8개월보다 개선됐다(HR 0.74; 95% CI 0.54~1.0).

특히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집단을 분석한 결과, 린파자 유지요법군의 OS는52.4개월로, 위약군 37.4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HR 0.71; 95% CI 0.5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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