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BMS 이혜영 대표

한국BMS제약 이혜영 신임 대표는 BMS가 전환기를 맞은 만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BMS제약 이혜영 신임 대표는 BMS가 전환기를 맞은 만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근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한 글로벌 제약사는 한국BMS제약일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바라크루드와 다클린자/순베프라를 비롯한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자랑하며 간질환 분야 최강자로 군림했었다.

하지만 C형간염 치료제 전성기는 빠르게 지나갔고, 내분비계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녹록지 않았다.

이런 BMS를 다시 일으켜세운 게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이다. 

그러나 옵디보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한국BMS제약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이혜영 대표가 한국BMS제약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25년 동안 다양한 부서를 경험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비아트리스 대표직을 맡기도 했었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BMS제약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전도유망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만큼 중증질환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BMS제약의 위상이 달라진 것 같다.

2019년 세엘진 합병 이후 마이오카디아,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까지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이 2배 정도 증가, 40여개 질환 50여개 신약 후보물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BMS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매출 6위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매출 규모는 약 460억달러(한화 약 67조원)다.

이는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위상과 규모를 의미한다.

- 핵심 파이프라인은 무엇인가.

주력 파이프라인 분야는 순환기내과, 혈액학,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등 5개 영역이다. 

혈액학 분야에서는 레블리미드, 스프라이셀, 오뉴렉, 인레빅, 레블로질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된 CAR-T 치료제 2종을 기대하고 있다.

순환기내과 분야에서는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치료제를 비롯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면역학 분야도 판상 건선 치료제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이 새롭게 허가됐다. 

빠르면 1~2년 안에 국내에 6개의 신약을 도입해 중증질환 환자들이 질환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혈액학 분야의 파이프라인이 다양해진 만큼 앞으로도 혈액암 분야에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 CAR-T 치료제의 관심은 국내에서도 높다.

BMS는 유일하게 CAR-T 치료제 2종을 보유한 회사다. CAR-T는 혁신 치료제인 만큼 한국도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다는 걸 알기에 지속적으로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CAR-T는 여러가지 고려할 점과 제반사항이 필요해 기존 치료제와 달리 시간이 필요하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한국에서 아베크마의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는 점이다. 임상을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은 향후 CAR-T 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향후 방향성도 궁금하다.

오픈이노베이션은 BMS의 DNA다. 

파이프라인의 60%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했고, 현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치료제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다. 

한국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임상시험 부분은 20여개 파이프라인의 50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초기 임상에서도 각광받는 국가인 만큼 파이프라인 확장 측면에서도 중요한 국가가 됐다. 현재 임상1상 6개가 진행 중이며, 주요 의료기관과 함께 종양학, 혈액학 관련 기초연구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BMS는 지금이 큰 전환점인 만큼 한 단계 진일보하는데 직접 기여하고 싶다.
이 과정에서 BMS는 환자 중심의 열린 기업이라는 것을 알려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오픈이노베이션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 이는 최대한 신속하게 혁신 신약을 도입겠다는 목표의 바탕이 될 것이다.

다만,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여러 난관과 도전 요소 극복은 과제다. 그럼에도 BMS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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