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CheckMate-76K 결과 공개...재발·사망 위험 58% 낮춰
키트루다, 임상3상 KEYNOTE-716 연구서 35%에 불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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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흑색종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BMS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영역에서 키트루다는 효능을 입증하며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응증을 확대받은 상태. 이런 가운데 옵디보가 최근 임상3상 CheckMate-76K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옵디보는 완절절제를 받은 2B~2C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때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위약군보다 5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키트루다를 평가한 임상3상 KEYNOTE-716 연구에서 나타난 35%에 비해 높은 수치다.

 

옵디보, 재발·사망위험 56% 감소...12개월 RFS 89%

최근 BMS는 CheckMate-76K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완전 절제된 2B~2C기 흑색종 환자 790명을 대상으로 최대 12개월 동안 보조요법으로 옵디보로 치료받은 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무재발생존(RFS), 주요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기간(OS), 무원격전이생존기간(DMFS), 무진행생존기간(PFS), 안전성 등으로 설정했다.

BMS에 따르면 옵디보는 위약에 비해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58% 낮추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0.30~0.53; P<0.0001).

자세히 보면 옵디보의 12개월 RFS는 89%로, 위약군 79%에 비해 길었다. 특히 옵디보의 12개월 RFS는 2B기 환자에서는 93%, 2C기 환자에서는 84%로 집계됐다. 반면 위약군은 각각 84%, 72%에 불과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분석 당시 새로운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군이 10%로, 위약군 2%보다 많았고,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각각 15%, 3%로 집계됐다.

호주 흑색종연구소 Georgina Long 교수는 "2B기 환자의 3분의 1, 2C기 환자의 절반은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은 여전한 숙제"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의 보조요법으로 옵디보가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발·사망위험 35% 키트루다, 옵디보 경쟁서 밀릴까

옵디보의 임상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키트루다와의 경쟁은 다시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1)에서 키트루다는 같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KEYNOTE-716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는 같은 해 12월 FDA로부터 승인된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됐다.

당시만 해도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 중 완전 절제술을 받은 이들의 표준치료는 관찰요법이 전부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Hillman 암센터 Jason J. Luke 박사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차 목표점을 RFS로 설정하고 키트루다와 위약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 군은 위약군에 비해 재발·사망위험을 35%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0.46~0.92; P=0.00658). 직접비교는 아니지만, 옵디보와 비교할 때 약 23%p 낮은 수치다.

12개월 RFS는 키트루다군이 90.5%, 위약군 83.1%로 집계됐다. 반면, 키트루다의 12개월 RFS는 옵디보 보다 약 1.5% 높았다. 키트루다 역시 안전성 프로파일은 양호했다.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키트루다 투여군이 16.1%, 위약군이 4.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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