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 요구
여당 의원들 명학한 진위 확인 우선…인사청문 진행 촉구

27일 진행하기로 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윤 대통령의 1xx 발언으로 파행됐다.
27일 진행하기로 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윤 대통령의 1xx 발언으로 파행됐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 발언으로 인해 조규홍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인사청문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명확한 진위를 파악한 뒤,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과해야 하지만, 진위 파악 전까지는 기다려야 하며,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xx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도 없이 인사청문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대통령의 엄중한 사과 없이는 인사청문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한 발언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전체 국회의원을 모욕한 발언이라며, 국민의 대표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한다"면서도 "5개월간 복지부 장관 공석으로인해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어 하루빨리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을 통해 복지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의 비공개 사담이 유출된 것은 국익에 도움이되지 않으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정확한 진위 밝혀지면 그 때 대통령이 소상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김원이 의원, 최종윤 의원, 남인순 의원, 신현영 의원 등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조속한 사과 표명과 MBC 언론 탄압 중단을 요구하면서 인사 청문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신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 음성파일을 들은 모든 국민들은 그 진위를 다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했다.

강 기윤 의원은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으로 비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통령실에서 음성파일을 분석 중"이라며 "야당은 대통령의 발언을 침소봉대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정춘숙 위원장은 여야 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설전으로 인해 인사청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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