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항암화학요법, FDA 승인...pCR 24% 개선
AZ, 임핀지 AEGEAN 연구 중간분석 결과 발표...pCR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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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수술 가능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 자리를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진격하고 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된 수술 가능한 NSCLC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는 BMS 옵디보(니볼루맙)가 유일한 상황.

이에 따라 NSCLC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 자리를 놓고 두 약물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AZ "임핀지, 병리학적 반응 개선"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절제 가능한 NSCLC 환자의 수술 전 요법으로 임핀지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병용하면,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에 비해 병리학적 완전반응(pCR)과 주요 병리학적반응(MRP)의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근거는 임상3상 AEGEAN 연구 중간분석 결과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무사건생존(EFS)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면 향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는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절제 가능한 2A~3B기 NSCLC 환자 802명을 대상으로 임핀지+항암화학요법의 수술 전 요법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3주마다 임핀지 1500mg+항암화학요법 투여군과 위약+4주기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환자들은 최대 12주기 동안 임핀지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모든 환자들은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시스플라틴/젬시타빈,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중 하나의 항암화학요법이 투여됐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pCR과 EFS로 설정했다. 여기서 pCR은 신보조요법 후 생존 가능한 종양이 없는 것으로 정의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MPR, 선행요법 후 10% 이하 생존 가능한 잔여 종양, 무질병생존(DFS), 전체생존(OS), 안전성, 삶의 질 등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임핀지+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은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에 비해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를 감소시키지 않았다.

또 항암화학요법에 임핀지를 추가할 때 안전성과 내약성은 이전과 일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절제 가능한 NSCLC 치료는 완치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항암화학요법과 성공적인 수술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환자들은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며 "수술 전 임핀지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건 새로운 전략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EFS 데이터 평가를 위해 연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pCR 데이터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EFS 결과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임핀지, 선행주자 옵디보 위협할까?

임핀지가 절제 가능한 NSCLC 환자의 수술 전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분야의 선진입한 옵디보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옵디보는 올해 3월 FDA로부터 NSCLC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첫 면역항암제로 승인 받았다.

이로써 옵디보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초기 NSCLC 수술 전 요법 시장에 진입했다.

허가의 근거는 절제 가능한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백금기반 화학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3상 CheckMate-816 연구다. 이 연구는 지난해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1)에서 호주 킴멜종합암센터 Petrick Forde 교수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1B~3A기 절제 가능한 NSCLC 환자를 모집, 옵디보+백금기반 화학요법 투여군과 화학요법 단독군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pCR로 설정했다. pCR은 수술 후 절제된 폐 표본과 샘플링된 림프절을 검사했을 때 잔여 생존 종양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옵디보+화학요법군의 pCR은 24%로 집계되며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반면, 화학요법 단독군은 2.2%에 불과했다(OR 13.94; 99% CI 3.49~55.75; p<0.0001).

종양 절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옵디보+화학요법 투여군의 pCR은 30.5%로 화학요법 단독군 3.2%에 비해 높았다. 원발성 종양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서도 각각 25.7%, 2.8%로 나타났다.

한편, 임핀지는 초기 폐암 분야에서 경쟁 약물에 맞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는 PACIFIC-2, 4, 5, 8, 9 등 절제 불가능한 NSCLC 관련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제한병기 소세포폐암(SCLC) 관련 ADRIATIC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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