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3] 임상3상 AEGEAN 연구 결과 공개
수술 전후 임핀지 보조요법, 재발 및 질병 진행 위험 32% 줄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신보조요법으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때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학계의 우려가 깨졌다.

비소세포폐암은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약 절반이 재발을 경험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신보조요법으로 면역억제제를 이용하면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부족했고, 학계 일각에서는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신보조요법에 활용할 때 수술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4월 14~1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수술 가능한 NSCLC 환자 임핀지 신보조요법, pCR 17.2%

미국 MD앤더슨 John V. Heymach 박사
미국 MD앤더슨 John V. Heymach 박사

미국 MD앤더슨 John V. Heymach 박사 연구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임상3상 AEGEAN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에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의 효능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에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2~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802명이 모집됐다. 다만 EGFR, ALK 돌연변이 환자는 제외됐다.

이들은 수술 전 임핀지+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투여 후 수술을 진행하고 다시 임핀지를 투여한 군(임핀지군)과 임핀지 대신 위약을 투여한 위약군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모집된 802명 환자 중 분석이 가능한 환자는 740명이었다.

1차 목표점은 병리학적 완전반응(pCR), 무사건생존(EFS)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임핀지군은 77.6%, 위약군은 76.7%가 절제술을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임핀지군의 pCR 비율은 17.2%로, 위약군 4.3%에 비해 높았다(95% CI 8.7~17.6; P=0.00003).

또 EFS는 11.7개월 추적관찰 후에도 임핀지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25.9개월로 집계,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68; 95% CI 0.53~0.88; P=0.0039).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1차 목표점인 pCR과 EFS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시작 전에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신보조요법으로 면역요법을 시행하면 일부 환자들은 수술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실제 연구 결과, 거의 동일한 수의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은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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