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환자 발생률 78% 이상 크게 늘어

장염 PCR 양성률 변화(코로나19 이전부터 현재까지).
장염 PCR 양성률 변화(코로나19 이전부터 현재까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소아청소년 감염성 질환의 증가세 심상찮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산하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5월과 6월 발생한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장출혈설대장균 등 소아청소년 대표 감염성 질환 환자 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환자 발생률이 78%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두 달간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을 내원한 환자 중 장염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이 감지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전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파라인플루엔자는 전월 대비 775% 증가하는 등 6월 들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우리아이들병원 백정현 병원장은 "거리두기 완화, 더운 날씨로 인한 물놀이 등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아 감염성 질환이 이번처럼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환자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각 질환별 증상을 세심히 살펴 악화되기 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전파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김민상 병원장도 "소아청소년 감염성 질환의 주요 증상은 고열, 구토, 설사, 가래 기침, 콧물 등"이라며 "가정에서 부모 등은 증상을 유심히 살펴 반드시 내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손소독제로는 예방이 불가능해 최선의 예방법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의 생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역시 "소아청소년의 경우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해 한번 유행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며 "노로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장출혈성대장균 등이 한 번에 유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소아청소년 진료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각 가정과 의료진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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