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기신부전 진료비 2조 1647억원, 증가율은 병원급 1위
65세 이상 말기신부전 환자 6147명...2012년 대비 187%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말기신부전 환자가 187.5% 늘어나고, 총진료비는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신부전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중 절반수준(45%)은 의원급이 차지했고, 2012년 대비 증가율 및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이 더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말기신부전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말기신부전은 신장이 스스로 기능할 수 없을 정도의 만성 신장질환으로,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단계다.

말기신부전 진료인원은 2012년 5만 156명에서 2021년 7만 6281명으로 2만 6125명 증가했고 연평균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말기신부전의 연령 구분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7만 6281명) 중 70대 이상 2만 6759명(35.1%), 60대 2만 2229명(29.1%), 50대 1만 6343명(21.4%), 50대 미만 1만 950명(14.4%) 순이었다.

2012년 대비 증감률은 50대 미만이 6.1%(713명) 감소했지만 50대 21.0%(2838명), 60대 75.1%(9531명), 70대 이상 117.7%(1만 4469명) 증가했다.

투석종류별로는 혈액투석에서 연평균 5.7% 증가하고, 복막투석은 연평균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은 1만 1480명으로 2012년 5212명에서 6268명(120.3%) 증가했다.

65세 미만은 2012년 3074명에서 2021년 5333명으로 2259명(73.5%) 늘었으며, 65세 이상은 2012년 2138명에서 2021년 6147명으로 4009명(187.5%) 증가했다.

2021년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46.9%로 나타났다.

2012년~2021년 말기신부전 총진료비
2012년~2021년 말기신부전 총진료비

말기신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2년 1조 2019억원에서 2021년 2조 1647억원으로 2012년 대비 80.1%(9628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말기신부전'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은 9750억원(45.0%)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급 6553억원(30.3%), 병원급 2757억원(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원(12.0%)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총진료비 증가율은 병원급 122.0%, 의원급 92.0%, 종합병원급 86.0%, 상급종합병원 18.9% 순 이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 9.3%, 의원급 7.5%, 종합병원급 71%, 상급종합병원 1.9% 순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인 만성신부전증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고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평생 건강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기신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의 영향이 커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중증질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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