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수가 개선 등 코로나19 확진 산모 치료 여건 개선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길거리 출산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코로나19 확진 산모들의 치료 및 분만 여건이 개선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수환자들에 대한 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

박 총괄반장은 "임산부가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분만 진료 관련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보험 수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응급·특수환자 등 코로나 이외 질환에 대한 의료대응체계 개선을 위해 권역별 분만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 병상 확보를 추진 중이다.

다만, 전담 병상 확보 이외 임산부가 원래 다니던 일반 병의원에서도 안전하게 분만할 필요성이 제기돼 인력 및 시설 등에 대한 포괄적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박 총괄반장은 "확진 산모가 분만하는 경우 의료기관 종별 등에 관계없이 추가 가산 수가를 적용한다"며 "환자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해당 금액에 대한 본인부담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2개월 간 해당 수가를 한시 적용할 수 있도록 의료계에 안내하고 있다"며 "정책효과를 모니터링해 추후 필수의료 인프라 확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분만 격리관리료 적용(안).
코로나19 분만 격리관리료 적용(안).

즉 코로나19 분만 격리관리료가 신설된 것.
격리관리료는 2월 25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확진된 산모를 위한 병상은 다음주까지 250개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박향 총괄반장은 "응급환자나 병실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코로나에 확진된 경우 병상 배정 절차 없이 바로 입원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병상 배정 절차를 점검하고, 중증 병상의 가용 병상을 매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간 방역지표에 따르면,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8일 기준 1008명으로, 오미크론 중증화율이 0.34%로 델타의 1.8% 대비 약 5분의 1 수준이다.

이에 중증 환자 발생이 예측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총괄반장은 "사망자는 주간 평균으로 158.9명"이라며 "8일 기준 186명"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접종 완료자에게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 5000명을 확대해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오미크론 치명률이 0.07%로, 계절독감의 0.05% 내지 0.1% 치명률과 유사한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은 0% 치명률로 위험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것.

그러나,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6%로 분석돼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보다 6%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체계는 현재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주장이다.

박 총괄반장은 "지속적인 병상 확충 노력으로 중환자의 전담치료병상은 2747개, 준증환자 병상은 4131개를 합쳐 대략 6900여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중환자 병상은 59.6%가 사용 중이며, 준중증 환자 병상은 63.1%가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의료체계는 위중증 환자 약 2000명 정도를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이라며 "병상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에는 2500명까지도 감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음주부터는 총 206명의 신규 군의관이 중환자 진료에 투입된다"며 "이들은 3월 12일부터 약 한 달간 중환자 전담병상 그리고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 코로나 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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