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임상3상 HIMALAYA 연구 결과 공개
사망위험 22% 감소...31% 환자는 3년 후에도 생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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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PD-L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 이른바 이중면역억제제요법이 현재 간세포암(HCC) 1차 치료에 사용되는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보다 사망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 치료제로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인공은 임핀지(더발루맙)와 트레멜리무맙 조합이다.

이 조합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1차 치료에서 넥사바에 비해 사망위험을 2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임상3상 HIMALAYA 연구는 21일 열리는 위장관암 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 GICS)에서 세부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넥사바 대비 HCC 환자 사망위험 22%↓

HIMALAYA 연구는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간세포암에서 면역요법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장기추적관찰 연구 중 가장 대규모 임상3상이다.

현재 글로벌에서는 넥사바를 비롯해 렌비마(렌바티닙),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등이 HCC 1차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은 적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1171명을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치료군(n=393), 임핀지 단독치료군(n=389), 넥사바 단독치료군(n=389)에 무작위 배정한 후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1차 목표점은 넥사바와 비교해 임핀지+트레멜리무맙의 전체생존율(OS)로 설정했다.

2차 목표점으로는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치료군의 넥사바 단독치료군 대비 OS 비열등성, 무진행생존기간(PF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기간(DOR)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군(추적관찰기간 16.1개월)의 OS 중앙값은 16.4개월로 유미의한 개선을 보이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78; 96% CI 0.65-0.92; p=0.0035).

임핀지 단독군(추적관찰기간 16.5개월)의 OS 중앙값은 16.6개월, 넥사바 단독군(추적관찰기간 13.3개월)은 13.8개월이었다.

특히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은 HCC 환자의 장기 생존에서도 이점을 보였다.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군의 24개월 OS 달성률은 40.5%로, 임핀지 단독군 39.6%, 넥사바 단독군 32.6%보다 높았다.

특히 36개월 OS 달성률은 각각 30.7%, 24.7%, 20.2%로 나타났다.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군 25.8%, 임핀지 단독군 12.9%, 넥사바 단독군 36.9%에서 발생했는데, 심각한 이상반응은 각각 17.5%, 8.2%, 9.4%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종합병원 Ghassan K. Abou-Alfa 박사는 "임핀지+트레멜리무맙이라는 새로운 이중 면역항암요법은 환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치료 전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도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2차 목표점에서는 우수성을 입증하지 못해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군은 넥사바 치료군보다 OS가 비열등했다(HR 0.86; 96% CI 14.2-19.6).

그러나 다른 2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PFS 중앙값은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군이 3.8개월로, 임핀지 단독군 3.7개월, 넥사바 단독군 4.1개월이었다.

ORR은 각각 20.1%, 17%, 5.1%였고, DOR 중앙값은 각각 22.3개월, 16.8개월, 18.4개월을 보였다.

Ghassan K. Abou-Alfa 박사는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은 충족했지만, PFS를 비롯한 2차 목표점은 대조군에 비해 우수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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