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고흥군 1인당 진료비 차례로 1~2위 기록
서울 찾아오는 지방 환자들...3명 중 1명은 타지역 유입

ⓒ메디칼업저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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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노인 인구가 많은 지방 농어촌 지역의 1인당 진료비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은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34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가장 낮은 수원시 영통구(101만원)과 비교했을 때 3.4배 높은 규모다.

지난해 전체 진료비의 5분의 1이 타 지역에서 유입된 가운데 서울 소재 의료기관의 환자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20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87만명으로 전년대비 0.02%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848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 늘었다.

전체 진료비는 95조 6936억원으로 2019년 94조 6765억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97만원으로 전년(191만원)보다 6만원 늘었다,

특히 시군구별로 살펴봤을 때 1인당 진료비는 최대 240만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시군구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 상․하위 10위 비교 (단위 : 원)
2020년 시군구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 상․하위 10위 비교 (단위 : 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신안군이 34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197만원 대비 147만원 많다.

전남 신안군 다음으로는 전남 고흥군(336만원), 전북 부안군(334만원), 경남 의령군(333만원), 전북 임실군(332만원), 전남 함평군(331만원) 순이었다.

반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01만원을 지출했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110만원), 용인시 수지구(111만원), 천안시 서북구(116만원), 성남시 분당구(117만원) 순이다.

지난해 전체 입·내원일수 10억 3007만일 중에서 61.6%(6억 3485만일)가 관내 요양기관(시군구 기준)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은 제주시가 91.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의 춘천시(88.3%), 원주시(86.8%), 강릉시(86.7%) 순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4%로 가장 낮아 옹진군민은 옹진군 외 타 지역에서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일수가 전체의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경북 영양군(30.7%), 강원 양양군(34.4%), 부산시 강서구(35.3%)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서울, 광주, 대전 의료기관 순으로 타 지역 환자 많이 찾는다

2020년 전체 진료비 95조 6940억원 중 요양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시도를 기준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비율은 20.7%(19조 7965억원)를 차지했다.

여기에선 서울이 36.9%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기록했다. 서울의 전체 진료비 23조 6544억원 중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 진료비는 8조 7175억원이었다.

서울에 이어 진료비 유입비율이 큰 지역은 광주(30.3%), 대전(27.7%), 대구(24.5%) 순이었다.

주요 만성질환과 암 진료인원도 지방에서 많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진료실 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 3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장암 285명, 폐암 206명, 간암 153명 순이었다.

위암은 전국 보성군, 충북 옥천군 순으로 많았고 대장암은 경북 청송군, 경북 영덕군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료인원이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 전남 고흥군, 강원 고성군 순이었다. 서천군은 전국 평균인 1만 3357명에 비해 약 2.03배 많았다.

당뇨병 또한 전남 고흥군, 전남 함평균, 충남 서천군 순으로 진료 인원이 많았으며 수원 영통구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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