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총 진료비 105조 2천억
고혈압·당뇨 진료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지역 고흥군과 함평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서울지역 의료기관의 총 진료비가 26조원을 넘긴 가운데,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가 37%를 차지해 수도권 환자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과 당뇨병을 진료받은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각각 고흥군과 함평군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202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적용인구, 진료실적 현황, 주요 암질환 및 만성질환 현황, 다빈도 상병현황 등 총 9개 주제로 구성됐다.

기존에 권역별로 나눠 4권으로 발간하던 통계연보를 단권으로 통합해 지역간 데이터의 비교와 활용이 용이하도록 개선됐다.

진료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상하위 시군구 현황.
진료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상하위 시군구 현황.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친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891만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 2248억원으로 2020년 95조 6940억원 대비 10%(9조 5308억원) 상승했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14만원으로 전년 연평균 진료비 197만원보다 8.6% 증가했다.

의료보장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신안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신안군은 2021년 연평균 진료비가 약 364만원으로 전국 평균 약 214만원 대비 150만원 높았다. 전남 강진군 359만원, 전북 부안군 356만원이 뒤를 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49만원을 지출했으며, 뒤이어 경기도 화성시 161만원, 용인시 수지구 164만원 순이었다.

지역 간 연령 구조 효과를 제거해 비교하기 위한 연령 표준화 분석 결과에서는 부산시 영도구의 연평균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 표준화 분석 기준 부산시 영도구는 2021년 연평균 진료비가 274만원으로 전국 평균 약 214만원 대비 60만원 높았다. 전남 목표시는 261만원, 전남 영광군 260만원이 뒤를 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 181만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182만원, 강원도 평창군 18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 동안 의료보장 인구의 전체 입내원일수 10억 6459만일 중에서 60.9%(6억 4827만일)가 관내 요양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은 제주시가 90.6%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 춘천시(87.7%), 강릉시(86.6%), 원주시(86.5%) 순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 비율이 22.4%로 가장 낮아 옹진군민은 옹진군 외 타 지역에서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일수가 전체의 7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경북 영양군(29.6%), 강원 고성군(32.9%), 강원 양양군(33.5%)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시도별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 현황.
시도별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 현황.

2021년 전체 진료비 105조 2248억원 중 요양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시도를 기준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 비율이 20.8%(21조 8559억원)를 차지했다.

서울이 36.9%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보였다. 전체 진료비 26조 1035억원 중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가 9조 6372억원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어 광주 30.2%, 대전 27.2%, 세종 26%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사망률이 높은 위·대장·폐·간 등 4대 암 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302명, 폐암 222명, 간암 156명 순이었다.

위암을 사례로 시군구별 비교에 따르면, 전남 보성군은 인구 10만명당 744명이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충북 옥천군 742명, 충북 영동군 717명 순이었다.

하지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199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고, 경기도 화성시 214명, 경기도 시흥시 219명, 경기도 오산시 222명으로 위암 진료인원이 적게 나타났다.

대장암은 경북 청송군이 66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이 가장 많았다.
충북 보은군 589명, 충북 단양군 57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지역은 울산시 북구가 171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인원을 나타냈으며, 경북 구미시 190명, 경남 창원시 성산구 195명, 경기도 화성시 196명 순으로 진료인원이 적었다.

2021년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전국 인구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이 1만 39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전국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전남 고흥군 2만 7628명, 충남 서천군 2만 7383명, 경북 영덕군 2만 6947명순이었다. 고흥군은 전국 평균인 1만 3981명에 비해 약 1.9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9221명으로 가장 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창원시 성산구(9526명), 광줏 광산구(9559명) 순이었다.

당뇨병의 전국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202명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진료인원이 많은 상위 지역은 전남 함평군 1만 4504명, 전남 고흥군 1만 4143명, 전남 신안군 1만 3997명이었다.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자체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4291명이었으며, 경남 창원시 성산구 4745명, 서울 서초구 478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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