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 1인당 진료비 지출도 1위

노인 인구와 진료비 지출규모의 비례곡선이 통계로 확인됐다. 

전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에서 1인당 진료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고, 가장 젊은 도시인 수원 영통구에서 진료비 지출이 가장 적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포함하는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2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227만 명으로 2007년 4967만 명에서 10년 간 연평균 0.5%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체 진료비는 71조 9671억 원으로 2015년 64조 8300억 원 대비 11.0% 상승했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또한 133만 5000원에서 146만 8000원으로 10.0% 가 늘었다.

▲시군구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 상·하위 TOP10 시군구(건보공단,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

지역별 의료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남 고흥군에서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고흥군의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63만원으로 전국평균인 147만원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전남 고흥은 국내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고흥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37.28%로 전국 평균(13.3%)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경남 의령군(260만원), 전북 부안군(258만원)도 진료인원당 진료비 지출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들 모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에 근접하는 등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1인당 진료비 지출이 가장 적었던 곳은 수원 영통구로 파악됐다. 이 지역 진료이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00만원 정도다. 수원 영통구는 지역 내 노인인구 비율이 5.56%로 국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기도 하다.

▲진료인원 1인당 월평균 진료비 상·하위 TOP10 시군구(건보공단,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

거주 지역 밖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원정진료' 현상도 재확인됐다. 작년 한해 전체 의료기관 방문건수 가운데 37.1%가 관외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10명 중 4명은 거주 지역 밖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얘기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90.9%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강원도의 춘천(88.0%), 원주(87.2%), 강릉(86.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7.0%로 가장 낮았다. 옹진군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옹진군을 떠나 타지역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의미다. 부산 강서구(28.4%), 영양군(34.7%), 신안군(36.5%) 등에서도 관내 의료기관 이용비율이 낮았다. 

▲관내 요양기관 이용 비율(입·내원일수) 상·하위 TOP7(건보공단,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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