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 Congress 2021] 미국 연구팀 주라놀론 vs 대조군 비교
기준점 대비 HAMD-17 총 점수의 최소제곱(LS) 평균 변화, 주라놀론군 -14.1, 위약군 12.3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이지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 주라놀론(zuranolone, SAGE-217)에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지난 60년 동안 주요우울장애 치료는 모노아민 기반의 치료제가 표준 치료제로 처방돼 왔다.

그런데 매일 투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 효과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모노아민 기반 치료제 단점을 개선하는 GABAA 수용체 조절 경구용 치료제인 주라논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월 29일~11월 1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정신의학(Psych Congress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주라놀론이 15일째 주요우울장애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된 덕분이다. 

GABA 수용체 조절 주요우울장애 치료제 조명

WATERFALL 연구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은 주요우울증장애 환자를 위한 대규모 랜드스케이프 임상시험인 MDD-201B, SHORELINE, MOUNTAIN 연구의 일부로 주라놀론 30mg의 유효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다.  

미국 버지니아의대 Anita H. Clayton 박사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가 있는 18~64세 성인 543명을 대상으로 ▲주라놀론군(50mg, n=271)과 ▲대조군(n=272)으로 무작위로  배치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준점에서 몽고메리 아스버그 우울증 평가 척도(MADRS) 총 점수는 35점이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15일째 주라놀론군은 위약군보다 우울증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15일째 베이스라인 대비 HAMD-17 총 점수의 최소제곱(LS) 평균 변화는 주라놀론군 -14.1, 위약군 12.3이었다.

이러한 효과는 42일째까지 유지됐다. 

또 3, 8, 12일과 마찬가지로 15, 21, 28, 35, 42일에서 임상전반평가(CGI)-반응률 향상도 주라놀론군이 대조군보다 앞섰다. 

기준점에서 CGI-심각도 점수도 주라놀론군이 모든 지점에서 대조군보다 우수했지만, 15일째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 15일 째 환자의 불안을 해밀턴척도로 평가했을 때 역시 주라놀론군이 대조군보다 더 많이 개선됐다(-10.4 vs -9.1, P=0.02).

주라놀론군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한 부작용은 졸림, 어지러움, 두통, 진정, 설사 등이었다. 

세이지 테라퓨틱스사는 오는 2022년 초기 우울증 표준치료법에 주라놀론을 병용하는 CORAL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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