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TRIMS 2021] 2018년 이후 다발경화증 가이드라인 개정
효과 높은 약물치료 조기 치료 강조
약물치료에 노바티스 메이젠트 추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유럽신경과학회(EAN)가 2018년 개정했던 다발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재발을 줄이고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라는 것이다.

또 다발경화증이 있는 가임기 및 임신 중 여성에 대한 치료법을 지난 개정안 때보다 더 자세하게 다뤘다.

약물요법 세션에서는 염증 활성도가 확인된 이차 진행성 다발경화증(secondary progressive MS) 치료에 노바티스 '메이젠트(성분명 시포니모드)'를 추가했다. 

이번 개정안은 10월 13~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37차 유럽다발경화증학회(ECTRIMS) 연례학술대회에서 15일 발표됐다. 

유럽다발경화증학회 Maria Pia Amato 회장은 "이번 개정안에서는 다발경화증이 있는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중인 여성에게 더 자세한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약물 치료 안전성과 모니터링에 대해서도 조언을 마련했고, 임상의사들의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질문도 다뤘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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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요법에 메이젠트 추가

- 재발-완화성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인터페론(interferon),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glatiramer acetate),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 디메틸 푸마레이트(dimethyl fumarate), 마벤클라드(클라드리빈), 길레니아(핑골리모드), 제포시아(오자니모드), 폰보리(포네시모드), 티스브리주(나탈리주맙), 렘트라다(알렘투주맙),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아르제라(오파투무맙), 리툭시맙 등을 제시했다. 

- 임상의사가 장애 상태, 질병 중증도 및 임상 또는 방사선 활동, 환자 특성, 이환율, 약물 안전성 프로파일, 가족 계획 및 환자 선호도 등을 파악해 약물을 처방하라고 조언했다. 

- 염증 활성(재발 및/또는 MRI 활성)이 확인된 이차 진행성 다발경화증 환자에게 메이전트를 권고했다. 

- 염증 활성화 근거가 없는 이차 진행성 다발경화증 환자 특히 젊고 최근 질병이 시작된 환자에게는 메이젠트 또는 항-CD 20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 권고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 없는 활동성 이차 진행성 다발경화증에는 안전성 이슈와 내약성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미토산트론(mitoxantrone)을 제안했다. 

- 일차 진행성 다발경화증이 진초기 활동성일 때는 로슈의 오크레부스(오크레주맙)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효능이 더 높은 약물 조기 치료 강조 

- 질병 활동(임상 지표 또는 MRI) 정도에 따라 초기에 효능이 더 높은 질병완화제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DMT)를 선택하라고 권고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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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효능 약물로 치료를 진행하다 효능이 없거나 부작용 위험으로 치료를 중단하고 다른 고효능 약물로 다시 치료를 시작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료 전과 치료 기간 동안의 임상 및 MRI 질환 활성도와  약동학 및 생물학적 활성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티사브리주(나탈리주맙)나 SIP 조절제 사용 시 반동증후군(rebound syndrome)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안전성 또는 내약성 이슈가 없고 임상이나 MRI 지표에서 안정화됐을 때 환자 특성과 동반질환, 약물 안전성 파일, 가족 계획, 환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질병완화제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임신 및 모유 수유를 위한 권장 사항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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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허가된 질병완화제는 인터페론과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를 제외하고 다른 질병완하제제는 없다는 것을 가임기 여성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게는 인터페론과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를 투여하고, 위험 대비 혜택을 평가한 후 임신 중에도 계속 사용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임신이 확인될 때까지는 디메틸푸마레이트 사용을 고려하고, 임신이 확인되면 위험 대비 혜택을 평가한 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 수유 중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은 최근 승인된 인터페론과 노바티스 아제라(오파투무맙) 뿐이다. 

- 고활동성증상(highly active disease)이 있는 여성 중 임신을 원할 때 치료 옵션은 아래와 같다.

1)렘드라다(알렘투주맙) 또는 마벤클라드(클리드리빈) 등과 장기 지속 효과가 있는 치료를 각각 최소 4~6개월 동안 지속한다.    

2)임신 전에는 항-CD20 약물로 치료하고 마지막 투약 후 2~6개월 기다린 후 임신을 해야 한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

3)티사브리주(나탈리주맙)로 치료받는 환자는 임신 중에도 6주 연장 투여요법을 임신 중기 또는 34주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분만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때 티사브리주에 노출된 신생아의 혈액학적 이상이나 간 기능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장기지속 치료 시 주의점

- 치료 전에 질병 활성을 경험한 렘트라다 또는 마벤클라드 등으로 장기간 지속 치료를 하는 환자는 다른 약물로 전환하기 전에 치료 요법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고려하라고 제안했다. 

-질병 활동성이 완전히 완화되지 않았거나 안정화된 기간 이후 다시 나타나면 처음 두 사이클 후에 최소 1년 간격으로 렘트라다를 추가 투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위험 대비 혜택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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