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TRIMS 2021]리툭시맙과 인터페론, 리사브리주 등 비교 연구
인터페론 β/글리티라머 아세티이트, 리툭시맙보다 재발 위험 6배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리툭시맙이 재발-완화형 다발경화증(relapsing-remitting multiple sclerosis, RRMS) 치료에 디메틸푸마레이트(dimethyl fumarate), 티사브리주(나탈리주맙)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13~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37차 유럽다발경화증학회(ECTRIMS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13일 발표됐다. 

COMBAT-MS 연구 공개 

현재 시장에는 다발경화증을 조절하고 치료하는 여러 종류의 '질병완화제제(disease modifying therapy, DMT)가 출시돼 있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환자에 맞게 약물을 선택하려면 이들 제품을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Peter Alping 교수 연구팀이 다발경화증 초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약물들을 비교하는 COMBAT-MS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 12월~2011년 1월까지 진행된 연구에는 인터페론-베타(interferon-beta)나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glatiramer acetate), 티사브리주, 리툭시맙 등을 투약하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스웨덴 다발경화증 등록 시스템에 데이터가 기록된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무응답 편향을 줄이기 위해 다중 대체(multiple imputation)를 사용해 손실 데이터(missing data)를 재배치했다. 또 기준 변수와 치료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weight)를 사용해 잠재적 교란 요인도 조정했다. 교란 요인에는 나이, 성별, 질병 기간, 지역, 확장형장애척도점수(EDSS), 재발 등을 포함했다. 

연구팀은 다발경화증 치료 후 재발이 처음 발생한 1938명을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군(군 n=858) ▲디메틸푸마레이트군(n=339) ▲티사브리주군(n=269) ▲리툭시맙군(n=472)으로 배치했다.

치료제에 따라 환자들의 성향이 달랐다. 특히 티사브리주군은 젊고 질병을 앓은 기간이 짧은 사람들이 많았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조정하고 리툭시맙을 기준으로 각각의 군을 비교했다. 

재발 위험비(HR)는 주사로 맞아야 하는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군 6.0배, 경구용인 디메틸푸마레이트군 2.9배, 정맥주사용인 티사브리주군 1.8배였다. 

MRI 병소(MRI lesion) 발생 위험비는 리툭시맙군을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군과 비교했을 때 4.5배, 디메틸푸마레이트군 4.8배, 티사브리주군 1.9배였다. 

그런데 치료 시작 이후 3년째 확장형장애척도점수(EDSS) 간 차이는 적었다.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군이 리툭시맙군보다 0.24배 높았고, 디메틸푸마레이트군은 0.05배 높았다. 또 티사브리주군보다는 0.01배 낮았다.

치료 중단 위험비는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군 32.7, 디메틸 푸마레이트군 20.3, 티사브리주군 16.3이었다.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군과 디메틸 푸마레이트군이 치료를 중단한 주요 이유는 부적절한 효과와 이상반응 때문이었다.

또 티사브리주군은 주로 존 커닝햄 바이러스(John Cunningham virus) 양성과 진행성 다초점 백질뇌병증 발병 위험 등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멜렌센터 Robert Fox 교수는 손실 데이터 처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Fox 교수는 "손실 데이터 처리 방식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누락됐는지, 다중 대체 방법이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MRI 결과였지만 그룹 간 MRI의 기준선 차이를 조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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