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감서 사재기 현상 지적...식약처 "정확한 정보 전달하겠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는 김강립 처장 (출처 전문기자협의회)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는 김강립 처장 (출처 전문기자협의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신풍제약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적절치 않은 복용과 처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 같은 지적을 제기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신풍제약 피라맥스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마치 코로나19 치료제인 것처럼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사재기 현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피라맥스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 청구량은 80건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중인 2020년에는 한 해동안 청구량이 1만건에 달했다. 이는 약 3400배 급증한 수치다.

특히 피라맥스는 임상2상에서 코로나19 전체 환자에 대한 효능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 대상인 1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고 의원은 "피라맥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도 아니고, 해당 제약사 역시 이에 대한 임상연구가 완료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시장에서는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식약처장이 명백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약처도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김강립 처장은 "피라맥스 허가사항에는 말라리아 이외의 사용은 불가능함에도 사재기 현상은 매우 특이한 사안인 만큼, 연관성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민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의약품 복용과 처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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