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OPANC 연구 59개월 장기 추적관찰 결과 발표
수술 전 CRT, 선행 수술보다 OS 이점 보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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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절제 가능 및 경계선 절제 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신보조 화학방사선요법(CRT)에 대한 이점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PREOPANC 임상3상 연구 초기 결과에서는 전체생존기간(OS)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이점을 보이지 못했지만, 59개월 장기추적 결과에서는 뚜렷한 개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PREOPANC 장기추적관찰 연구 결과가 실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Eva Versteijne 박사 연구팀은 네덜란드 16개 의료기관에서 절제 가능 및 경계선 절제 가능한 췌장암 환자 246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수술 전 CRT 요법군(n=119)과 선행 수술 후 CRT요법군(n=127)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수술 전 CRT 요법군은 두 번째 주기 동안 36Gy 방사선요법과 젬시타빈 3주기 요법을 받고 수술 후 6주기 동안 젬시타빈을 투여 받았다. 수술 후 CRT 요법군은 수술 후 6주기 젬시타빈 치료를 받았다.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총 210명 환자가 사망했다. 수술 전 CRT 요법군에서는 93명(78%), 선행 수술 후 CRT 요법군에서는 117명(92%)이었다.

59개월 추적관찰 결과, 수술 전 CRT 요법군의 OS는 선행 수술 후 CRT 요법군보다 더 낫다는 걸 입증했다(HR 0.73; 95% CI 0.56-0.96; p=0.025).

수술 전 CRT 요법군의 OS 중앙값은 15.7개월로, 선행 수술 후 CRT 요법군 14.3개월과 비교해 1.4개월 밖에 차이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점은 분명해졌다.

실제 두 군 간 3년 추정 OS 비율은 각각 27.7%, 16.5%였다. 

특히 5년 추정 OS는 수술 전 CRT 요법군이 20.5%에 달했지만, 선행 수술 후 CRT 요법군은 6.5%에 불과했다.

아울러 무질병생존율(DFS, HR 0.69; 95% CI 0.53-0.91; p=0.009), 국소 전이가 발생하기까지의 기간(HR 0.57; 95% CI 0.39-0.83; p=0.004), 원격 전이가 발생하기까지의 기간(HR 0.74; 95% CI 0.54-1.03; p=0.070) 등 2차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에서도 이점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선행 수술에서 선행 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실제 수술 전 CRT 요법은 절제 가능 및 경계선 절제 췌장암에서 이점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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