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서 연구결과 발표...월 1회 투여 제형 개발 가까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우종수)은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단장증후군 치료 바이오신약 LAPSGLP-2 Analog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장 기능이 선천적으로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60% 이상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유발하는 난치성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APSGLP-2 Analog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바이오신약이다.

체내 지속성 및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를 통해 1개월에 1번 투여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LAPSGLP-2 Analog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유일한 단장증후군 치료제 또는 현재 개발 중인 주1회 지속형 치료제를 투약 중인 모델에 비해 1개월에 1회 투약한 그룹에서 소장의 성장 및 흡수능력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 치료제를 매일 투여하다가 LAPSGLP-2 Analog로 전환해 1개월 1회 투여했을 때 더 우수한 효능이 나타났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LAPSGLP-2 Analog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기쁘다”며 “단장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PSGLP-2 Analog는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미국, 독일에서 글로벌 임상2상 허가를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