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ET Respiratory Medicine, 임상3상 연구 결과 게재
올루미언트, 위약 대비 코로나19 입원환자 사망률 38.2% 감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심장질환, 암 등 위험을 높인다는 시판 후 안전성 조사 결과로 위기를 맞은 JAK 억제제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된 올루미언트는 아토피피부염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약물이다.

지난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올루미언트를 코로나19 단독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는 지난해 11월 올루미언트와 렘데시비르의 병용요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EUA)을 한 바 있다.

올루미언트 단독요법의 처방 대상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산소보충과 인공호흡기, 에크모 치료를 받아야 하는 2세 이상 소아 환자와 성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는 미국 에모리의대 Vincent C Marconi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코로나19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올루미언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번 연구는 2020년 6월 11일부터 2021년 1월 15일 사이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 등 12개 국가 101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해 표준치료를 받은 성인 1525명이 등록됐다.

표준치료는 덱사메타손과 같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렘데시비르를 포함한 항바이러스제가 포함됐다.

참여자들은 최대 14일 동안 1일 1회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n=764)과 위약군(n=761)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는 79.3%(n=1204)였고, 이중 91.3%(n=1099)는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았다. 18.9%(n=287)는 렘데시비르를 처방 받았다.

연구팀은 1차 복합 목표점으로 고유량 산소, 비침습적 환기, 침습적 기계환기 비율과 치료 28일까지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로 설정했다. 2차 목표점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28일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8%(n=62), 위약군이 13%(n=100)로 나타났다(HR 0.57; 95% CI 0.41~0.78; P=0.0018).

또 치료 60일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10%(n=79), 위약군이 15%(n=116)로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38.2% 사망률을 줄였다(HR 0.62; 95% CI 0.47-0.83; P=0.005).

올루미언트 투여군 20명당 1명 꼴로 추가 사망이 예방된 것.

심각한 이상반응은 올루미언트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15%, 18%로 조사됐는데, 심각한 감염이나 정맥혈전색전성사건은 두 군에서 유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질병 진행 빈도에 있어 올루미언트 투여군의 유의미한 감소는 없었다"면서도 "표준치료+올루미언트는 표준치료 단독요법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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